임쌤의 영어 때려잡기

  • 등록 2006.08.02 2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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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다시 깔보기 (14)



오늘은 짝퉁 영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틀림 없는 명품 영어로 알고 쓰는 것들도 사실 알고보면 명품 짝퉁 영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선수 중의 하나가 '서명'의 뜻으로 쓰이는 '싸인' (sign)입니다. sign은 동사인데 '서명한다'는 뜻입니다. 서명이란 명사는 signature니까, '여기에 sign 좀 부탁합니다,'라고 하면 안되고 '여기에 signature 좀 부탁합니다,'라고 해야됩니다만 워낙 일반적으로 sign이라고 통용되다보니 signature라고 하려면 오히려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무시무시한 째림을 견딜 담력이 있다면 모를까 섣불리 시도하지는 마시고 알고나 계시라고 말씀드립니다. sign이 명사로 쓰일 때는 '표지판'이나 '기호'라는 뜻입니다. 

또한, 유명인사에게 부탁하는 '싸인'은 autograph입니다. '싸인회'라는 말도 쓰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에 찬성하는 편입니다만, 'autograph회'라면 모를까 '싸인회'는 좀 고쳐야겠군요. 발음상으로는 '싸인회'가 더 낫긴 나은데 말이죠. 

가끔 '돈까스'를 드시는지? pork cutlet입니다. 

pork가 나온 김에 사족 하나 달겠습니다.
pork는 물론 돼지고기죠?
그럼, 쇠고기는?
그렇습니다. beef 맞습니다.
돼지는 pig, 소는 cow인데 그 고기는 또 각각 달리 부르네요?
pork나 beef의 어원은 프랑스 말입니다.
pig이나 cow의 어원은 영국 원주민이었던 켈트족 말이랍니다.
영국이 오랜 기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의 역사상 피지배자들이었던 켈트인들은 살아있는 돼지나 소를 키우는 처지였다보니 켈트어인 pig이나 cow로 불렀고, 지배자들이었던 프랑스인들은 고기로 요리되는 것을 먹다보니 프랑스어인 pork나 beef로 부르던 것이 지금까지도 그런 이름을 가지는 이유라고 하더군요. 
그외에도 사실, 영어에는 프랑스어가 그 수를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지천으로 깔려 있는데, restaurant이나 garage같은 단어는 말할 것도 없고 Bon voyage나 RSVP등도 오늘날까지 본 모습 그대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사족 때문에 말이 길어질까봐 짝퉁 영어를 예만 쭉 소개하겠습니다. 오른쪽이 바른 영어입니다.

믹서 - blender
호치키스 - stapler
미싱 - sewing machine
비프까스 - beef cutlet
가스렌지 - stove
런닝셔츠 - undershirt
로스구이 - roast beef
달걀 후라이 - fried egg
본네트 - (engine) hood
미팅 - blind date
(차의) 쇼바 - shock absorber
백미러 - rearview mirror
아르바이트 - part-time job

이외에도 짝퉁 영어에 관해 쓰자면 책으로 몇 권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면 관계상 여기서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어째, 괄호 열고 들여다보지를 않았더니 뭐하시는겨 시방! 뭐 좀 본격적으로 시작하나 했더니 시작하자 끝나남유? 지면 관계는 무슨 얼어죽을 지면관계? 여기서 책을 써도 몇 권을 쓸 수 있으니께 여기서 함 써봐유!)

Are you ddazing me now? 
저에게 지금 따지자는 겁니까?
Why do you zzarry me?
왜 절 째려보세요?
Am I Jane?
제가 무슨 죄인입니까?

죄송합니다. 하두 더워서 저도 지금 제 정신이 아니군요. I'm not myself now, maybe because of the heat. 웃자고 해본 소린데 너무 썰렁했다면 That's what I mean! 

Bye for now.
     
임주선 기자 immjsmi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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