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한국화가가 서양화 가격 책정 논란
작가선정 신중, 심사위원 전문성 시급
목포시가 지역미술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미술작품구입이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된 미술전시작품 심사에서는 팜플렛을 보고 심사를 하거나 심사위원들이 자기분야가 아닌데도 심사를 하고 있는데다 작가선정 등에도 허점을 보여 세부사항 마련 등 개선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해마다 논란이 일 전망이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3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이종범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미술품 전시작품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면서 "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올7월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작가 16명에 대해 심사를 벌여 작가15명의 작품1점씩을 6천200만원의 시비로 구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품을 심사한 위원은 당연직 공무원 3명과 서양화가 김병고, 박윤서, 손영선, 한국화가 박석규, 곽창주, 서예가 이재승, 도예가 김문호씨 등 10명이다.
가격결정은 작가의 팜플렛을 가지고 무작위로 가격을 적시한 뒤 산술 평균치를 작품 구입가격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번심사에서 C모씨가 지역 내 활동 작가를 미술협회 가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 대상에서 배제했고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K작가의 경우에는 작품구입을 했다며 공정성에 의문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 심사대상에서 배제된 작가는 고향이 해남인 최찬용씨로 목포지역에서 거주하고 하고 있지 않은데다가 목포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목포 향토작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제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K씨인 김호원씨의 경우도 작업실을 최근 영암에서 해남으로 옮겼으며 가족들 모두가 목포에 살고 있는데다가 목포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모 심사위원은 “최찬용씨의 경우에는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조차도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활발하게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향토작가로 볼 수 없어 배제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김호원씨의 경우는 목포 민미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로 작업실만 해남에 있을 뿐이지 목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다”고 반론했다.
이에대해 문화예술인들은 "이처럼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착과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이 마련돼야 한다"며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직접 보고 심사한 것이 아니라 팜플렛을 보고 심사를 하는 실정이어서 자칫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또한 심사위원들의 작품구입가격 결정에 있어서도 해당분야의 심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 전체가 다른 분야까지의 작품구입가격을 결정짓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양화가는 서양화작품만 한국화가는 한국화만을 평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팜플렛을 보고 가격을 기입해 이를 평균산출하는 방식이어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심사위원 자격여건을 보완해 해당분야의 작품을 객관성과 전문성을 가미해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모 예술인은 “좁은 지역내에서 같은 분야의 작품을 평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껄끄러울 수 있다” 며 “심사위원의 자격요건을 각종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한다면 작품심사를 하는 데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하여 목포시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개인전을 개최할 경우 심사자격요건인 50호에 해당하는 그림들을 목포시가 아예 소장하고 있다가 제외될 경우 다시 되돌려 주는 방법을 할 것” 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점차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포시는 99년부터 현재까지 총3억7천여만의 예산을 투입, 65점의 미술작품을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