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쌤의 영어 때려잡기 (42)

  • 등록 2006.09.14 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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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eyeball me?

(Why eyeball me? eyeball이라면 눈알을 말하는 건가? 근데 eyeball 다음에 me라는 목적격이 오는 걸로 봐서는 eyeball을 동사로 썼나본데? 그렇다면 정식 문장은 Why do you eyeball me?인가?)

후와! Mr Moon, 나 좀 일으켜줘. Mr Moon의 놀라운 분석력에 뒤로 나자빠졌잖아! 아, 그럴 거 없어. 넘어진 김에 쉰다고, 난 좀 누워 있을테니까 Mr Moon이 대필해도 되겠다. 제자를 잘 두면 이래서 좋다니까.

Why (do you) eyeball me?는 좋은 말일 리가 없습니다. Why (do you) zzarry me?와 같다는 거 이미 눈치 채셨죠? Why (do you) zzarry me?는 영어가 아니지만, Why (do you) eyeball me?는 실제로 그들이 쓰는 영어입니다. What are you looking at?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Jaguilson이라는 미국인 친구가 발음하는 걸 들어볼까요?
"와리유 루키냍?"
참, 희한발칙하게도 발음하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너, 뭘 보고 자빠졌어?"라는 감정으로 하는 말이라 그렇습니다. 

Why eyeball me?도 마찬가집니다. "어딜 째려봐? E, C!"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도, "님께서는 어떤 연유로 저를 노려보시는지요?"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영어라고 별다르겠습니까? do you가 들어가는 정식 영어를 쓸 일이 없습니다. Why eyeball me?라고 말로라도 해준 게 다행이죠.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미국에서 싸움 말리다가 총 맞아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에구 무시라.

(그 많고 많은 말 중에 하필이면 싸우는 말을 가르치나? 좋은 말도 아직 배울 게 지천으로 깔렸구만.)

그건, Mr moon이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영어만이 아니라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길은 싸우면서 배우는 거랍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욕하는 걸 배운다는 뜻이 아니라, argue(논쟁)하면서 배운다는 말입니다. 제 경험으로도 외국인들과 argue하면서 어떻게든 persuade(설득)해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다보니,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 때 영어가 가장 많이 늘었지 않았나 판단되더군요. 

죄송합니다. 현장에서 진짜 쓰여지는 영어를 소개하려다보니 비교육적인 말이 나왔군요.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으면 될 걸 괜히 잔소리가 많았습니다.
 
Why eyeball me?같은 경우는 별로 바람직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많은 경우에 짧고 간편하게 말하려고 애씁니다. 다음처럼 말하는 걸 익혀놨다가 적절한 경우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왜 그런가요? Why is that?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군요.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제발 나에게 이유를 좀 알려줘! Please tell me why!

넌 그게 언제 있는 지 아니? Do you know when?

뉴스를 들어보니까 지금 "왕창" 백화점이 불타고 있데!
The news says Wangchang Department Store is burning now! 

당신은 저의 어떤 점을 보고 제가 목수라고 생각하셨나요?
What made you think I'm a carpenter?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내가 목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나요?)

지금으로선 나에게  영업 보고서가 급선무야. 견적서는 좀 미뤄 둬야겠어.
For now, sales report comes first for me. Estimates can wait.


그걸 왜 꼭 저만 해야되는 겁니까? Why me?

왜 저는 안 된다고만 그러는 거예요? Why not me?

어떻습니까? 요 정도면 할 만 하죠? 아, 이 말도 영어로 해봐야죠.

(What do you think? Are they easy enough? 됐십니껴?) 
   

    
임주선 기자 immjsmi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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