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중증장애인 "손과 발"이 되어

  • 등록 2006.09.27 16: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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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한씨의 헌신적인 수발, 주위 사람으로 부터 잔잔한 감동 안겨줘

 10년동안 중증장애인 "손과 발"이 되어

  문순한씨의 헌신적인 수발, 주위 사람으로 부터 잔잔한 감동 안겨줘


몸이 불편한 이웃인 중증지체장애자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10여년 동안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40대 여성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어 화제다.

 


 

오랜 세월 동안 중증지체장애인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고 있는 숨은 공로자 문순한(40·여)씨이다

 


 

목포시 산정 3동에 살고 있는 문순한(40·여)씨는 자신보다 어려운 중증지체장애자를 돕는 일에 두 팔을 걷어붙여 왔다.

 


 

문씨가 10여년 동안 곁에서 돌봐 온 주영환(44)씨 중증지체장애 1급으로 수족을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 주씨를 위해 그녀는 대·소변은 물론 식사까지 챙기며 그가 아침에 눈을 떠 저녁에 잠들 때까지 그림자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 오고 있어 주위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두사람은 인연은 지난 16년전 문씨가 결혼해 주씨집에 전세로 들어오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주씨를 간병하던 모친이 별세하자 특별히 그를 돌봐 줄 사람이 없게 되자 문씨가 지금까지 10여년을 주씨의 수발을 해 왔다.

 


 

주영환(44)씨는 군복부 시절 부상으로 수족을 전혀 쓰지 못해 중증지체장애 1급 진단과 함께 국가 유공자로 전역했다.

 


 

주씨는 중증지체장애 뿐만 아니라 신기능 장애로 투석을 하기위해 매주 광주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문순환씨는 남편과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이다.

 


 

주씨는 현재 투석을 해야하는 환자이기도 해 그를 간병하고 수발하는 일은 문씨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모두가 동참해 주씨를 돕고 있어 한가족의 아름다운 선행을 엿 볼수 있다.

 


 

문씨는 취재중에도 "칭찬받을 일도 아닌데 무슨...남들 하는대로 살고 칭찬받을 일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라며 쑥쓰러워 했다.

 


 

문씨는 “누군가를 도운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이웃과 우애를 나눴을 뿐"이라며 밝게 웃었다.

 


 

또한 그녀는 “남편의 배려없이는 생각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하면서 “어려운 와중에도 아이들이 말없이 서로 도와줘서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자녀들은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라고 말하면서 얼굴에 홍조를 띄웠다.

 


 

문씨의 따뜻한 마음이 가장 빛을 발한 것은 이웃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거드는 때라고 동네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장애우 김모(50)씨는 “중증장애인에 한결같은 이웃사랑으로 한 가족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밝게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주영환(44)씨는 (가칭장애인협회) 애인회 현 회장으로 장애우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애우들의 탁구교실을 운영하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장애우들이 마음편히 운동 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휠체어를 하고 관계기관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

 


 

한 가족의 아름다운 선행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우리의 주위를 한번쯤 뒤 돌아보게 하고 있다.

 

 

황진연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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