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쌤의 영어 때려잡기 (55)

  • 등록 2006.09.27 2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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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come from?


Where are you come from?의 뜻은?

(임쌤, 오타 아닙니까? Where are you from?이나 Where do you come from?인 거 같은데요?)

Oh, my love, Mr Moon!
난 Mr Moon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어!
I don't want to imagine a world without Mr Moon!
진정입니다. 이렇게 정확하게 찝어내다니. 가르치는 보람이 바로 이런 거 아니겠어요?

사실, Where are you come from?은 한 문장에 are과 come이라는 동사 두 개가 있으므로 정상적인 문장이 아니죠. Mr Moon이 지적한 대로 Where are you from? 아니면 Where do you come from?이라고 물어야 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삼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언어 형태 중 하나가 한 문장 안에 동사 두 개가 겹쳐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출신지를 묻는 말이라 출신지에서 이미 벗어나 있는 사람들에게 묻는 거지만, 과거로 묻지 않고 현재형으로 묻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Where did you come from?이라고 과거형으로 말하면 뜻이 달라집니다. '당신은 어디서 오는 길이냐?', 또는 '어디 갔다 온 거냐?'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native speaker의 말을 들어본 사람이 오늘의 부제목처럼 말하더라는 겁니다. 자기가 똑똑히 들었는데, 틀림 없이 Where are you come from?이라고 말했답니다. 맞습니다. '거의' Where are you come from?과 '비슷하게' 발음했을 겁니다.
 
Where do you에서부터 문제는 시작합니다. do를 정확히 '두'로 발음하지 않고, 아주 약한 '디'처럼 발음합니다. 게다가 do 앞에 오는 where의 'r' 발음에 영향을 받아 이젠 '리'처럼 되는데, 더군다나 조동사는 강세 없이 약하게 처리하다보니 where do you가 where are you처럼 들린 겁니다. 

또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동사에는 be 동사와 일반동사가 있습니다. be 동사는 뭐뭐를 말하는 거죠? 현재형이 am, are, is죠? 과거형은 was, were입니다. 이 5 개의 원형이 be 입니다. 또 하나가 더 있는데? 그렇죠. been이 있죠. 이렇게 총 7 개의 형태가 있습니다. 일반동사는? 몇 백개인지 몇 천개인지 나도 잘 모릅니다. 

의문문을 만들 때, be동사는 주어 앞으로만 가면 됩니다. 일반동사는? do, does, did가 주어 앞으로 가죠? 일반동사의 숫자가 be 동사의 숫자보다 적어도 몇 백배 더 많은데도, be 동사가 문장에서 하도 자주 쓰여지다보니, 영어를 처음에 배우기 시작하는 한국인들이, 일반동사의 의문문에도 자꾸만 be 동사를 집어넣으려는 실수를 한다는 것입니다. 웃지 마세요! 영어를 나름대로 꽤 배웠다고 자처하는 사람들도, 지금 당장 native speaker를 데려와 실험을 한다면, 최소한 70 %의 한국인들은 이런 실수를 합니다.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너무 무시했나?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미국인이 Where are you come from?이라고 말한 것처럼 들렸다는 한국인이, 전에 어딘가에서 Where are you come from?을 들었다면, 그 미국인에게 물었어야죠. 그게 여의치 않았더라도 나중에 누구 알만한 사람에게 물었던지, 책을 보고 확인했던지 action을 취했어야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서 그저 틀리게 알고 있었던 겁니다. be 동사와 일반동사를 구분할 줄도 모르면서 말이죠. 한심하죠? 웃지 마라니까요! 그래도 한국에서는 한 가락 한다는 젊은이들이 모인 S 대학에서 이런 현상이 부지기수로 나타났다는 거, 아십니까? 

영어란 게 참 쉽게 정복되진 않습니다. 영어만이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마찬가지지요. 일본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을텐데..... 하기사 일본어도 깊이 들어가면 머리 깨진다고 그러긴 합니다만. 일본에서 10 년 이상 살다온 사람의 말을 들으니까, 일본어의 고어는 한국어와 유사한 점이 너무너무 많다네요? 백제의 후손들이라 그런가보죠. 수메르 언어도 우리말과 유사한 점이 많다던데.......

아무튼, 어떤 언어가 되었건 나의 투지와 시간을 내주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관심 없이는 나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reading이 되었건, listening, speaking, 또는 writing이 되었건 간에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conquer? Bullshit.

우리가 너무너무 확실하게, 이것만은 무엇보다 잘 알고 있다고 확신했던 Where do you come from?에서도 무너지잖아요? 확실하게 공략하십시오. 철저히, 빡쎄게, 꾸준히.........
            
임주선 기자 immjsmi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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