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아볼까요?
1. "저 탈랜트는 연기력이 꽝이구만!"
가끔 들어보는 말입니다.
'요거, 요거, 또 무슨 딴지를 걸려고 작업하는 말이구나' 이렇게 생각하셨죠? 이젠 무슨 말을 못 꺼내겠어! 눈치가 100 단이 넘으니 하나에서 열까지 다 읽힌다니까.
맞습니다. 영어에서 talent에는 재능이란 뜻 밖에 없습니다. 원래 유태인들의 화폐단위인 '달란트'에서 나온 단어라네요? 예수가 언급했던 어느 하인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랍니다.
TV 연기자는 TV star나 TV actor (또는 actress)라고 부르던데요? 또 우리가 보통 announcer 또는 anchor라거나 reporter라고 부르는 방송인은 통칭으로 부를 때는 TV person이라고 하더군요.
2. 스뎅 냄비는 뭐죠?
stain은 '녹'이나 '얼룩'이란 뜻입니다. less를 붙이면 없다는 뜻이 첨가되서, stainless steel이란 '녹이 안 스는 철'입니다. 이 걸 스뎅이라고 부르니....... 영어를 제대로 알고 쓰자는 거죠.
3. sweat은 '땀'입니다. 발음은 '스윁'이죠? 동사로 쓰이면 '땀을 흘린다' 또 '땀을 흘리게 만든다'는 의미가 됩니다. 여기에 er을 붙여 '겨울에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한 옷'이라는 뜻으로 sweater라고 부르는 겁니다. '쉐타'가 아니고 '스웨러'랍니다.
4.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가디건'을 입을 날씨가 되겠네요? cardigan입니다. '카디건'이라고 합니다.
5. 신혼여행을 '스위스'로 가고 싶으시다구요? 으짜까나. 영원히 갈 수 없을 텐데....... Swiss는 형용사랍니다. Korea는 '한국', Korean은 '한국의'란 뜻인 형용사가 되는 것처럼요. 신혼여행은 Switzerland로 가셔서 맘껏 즐기고 오세요.
6. 오토바이 탈 줄 아세요? 난 motor cycle은 탈 줄 아는데.
motorbike라고도 자주 부르더군요. 놀리려고 말하는 게 아니고 정확히 아시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래, 니 똥 굵다." 라느니 "에구머니나, 당신 똥은 color로군요!" 이렇게 반응하진 않겠죠?
7. 겨울에는 '폴라 티'를 즐겨 입으시는지? Polar T라는 건가? 참 그럴듯 합니다. turtle-neck이라고 부릅니다. '거북이 목'처럼 보이긴 하죠?
8. "우린 뭐 츄리닝이 잠옷이지 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track suit이나 sweat suit이라고 말하는데, sweat suit을 '땀복'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우리 한국인들도 언어 감각이 상당합니다.
9. 마가린? 마저린이랍니다.
10. '잠실 스타디움'? 잠실 '스테이디엄'입니다.
4, 9,10 번은 발음이 잘 못 된 경우인데, 이거 말하자면 올 해 안으로 끝 날 수 없기 때문에 그만 줄입니다. vinyl (비닐 - 바이닐), ultra (울트라 - 얼트러), mustang (무스탕 - 머스탱), medicine (메디신 - 메더슨), trot (트롵, 심지어는 '도로또'나 '트로트' - 트랕), continental (콘티넨탈 - 카니네널) 등등. 믿기 힘드시죠? 저는 미국인들이 발음하는 그대로 표기한다고 시도해봤는데, 저의 표기가 완벽하지 못할 수도 있고 한글로는 표기하기 힘든 것도 있었을 겁니다. 나중에 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마칩니다. 안녕!
임주선 기자
immjsmi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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