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법 이틀이면 완성
A. 동명사
1. 동명사는 동사 원형에 ing를 붙인 형태입니다. 말 그대로 동사를 명사로 전환해 쓰는 거라 동명사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백 번 주둥이로 떠들어봐야 필요없고 용례를 봐야죠?
Taking a nap is good for health.
낮잠 자는 건 건강에 좋다.
다음 문장과 비교해 보세요.
A very thick and difficult book is on the shelf.
굉장히 두껍고 어려운 책이 선반에 있다.
A very thick and difficult book과 Taking a nap은 둘 다 동사 is 앞에 위치합니다. 영어 문장은 주어 + 동사의 어순이죠? 동사 앞에는 주어가 옵니다. 또한 주어는 반드시 명사여야만 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taking과 book이 명사라는 걸 알 수 있군요? 그런데 taking은 명사이면서도 a nap이란 목적어를 가졌습니다. 명사인 a book은 목적어를 가지지 못하는데 말이죠.
바로 이것 때문에 동명사를 만들어 쓰는 겁니다. 명사가 목적어를 가질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동명사가 탄생해서 지금까지도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군요. 으이구.
2. 예를 몇 개 더 보겠습니다.
Her job was taking care of small children.
그녀의 일은 꼬마들 돌보기였다.
He likes seeing science fiction movies.
그는 공상 과학 영화 보기를 좋아한다.
3. 자, 이런 정도만이라면 누워서 떡먹기(It's a piece of cake.)일텐데, 요 짜샤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넘들만은 아닙니다.
아래를 보시죠.
I like dancing. 난 춤을 좋아한다.
I like Boa's dancing. 난 보아가 춤추는 걸 좋아한다.
첫 문장은 '내가 추는 춤'을 좋아하거나 '일반적인 춤'을 좋아한다는 뜻이지만, 두 번째 문장은 '보아가 추는 춤'을 좋아한다네요? 주어인 "I"가 dancing하는 것이 아니라 Boa가 dancing하는 거죠. dancing이란 동명사의 주체가 Boa입니다. 이런 경우를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라고 부르는데 소유격으로 표기합니다.
예를 더 볼까요?
We talked about Billy's acting in the play.
우리는 그 연극에서의 Billy의 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She is proud of her husband's being a K 1 fighter.
그녀는 자기 남편이 K 1 선수인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 한다.
4. 아래 문장들도 좀 보시죠.
She is proud of being a soldier.
그녀는 자기가 현재 군인인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 한다.
She is proud of having been a soldier.
그녀는 자기가 예전에 군인이었던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 한다.
현재 군인이면 being이고 전에 군인이었으면 having been입니다. 이렇게 동명사의 시간을 과거로 나타내고 싶으면 완료시제를 씁니다.
이정도면 동명사에 대해 완벽하지는 못하나마 거의 알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는 to 부정사를 할까 했으나, 동명사와 비슷한 점도 있고 하니까 지겨울까봐 분사를 먼저 보겠습니다.
B. 분사
1. 영어에 분사는 2 가지 밖에 없습니다. 현재 분사와 과거 분사죠?
역시 예를 봐야 확실할 겁니다.
a crying child 울고있는 아이
a broken promise 깨진 약속
crying은 현재 분사, broken이 과거 분사입니다.
현재 분사이든 과거 분사이든 분사는 형용사이기 때문에 명사를 꾸밉니다.
현재 분사는 능동으로 계속의 의미를, 과거 분사는 수동의 뜻을 나타냅니다.
문장에서 쓰이는 경우를 보시죠.
She is singing in the bathroom.
그녀는 욕실에서 노래 부르는 중이다.
The wall is painted blue.
벽이 푸른색으로 칠해져 있다.
이렇게, 현재 분사는 현재 진행형에, 과거 분사는 수동태에 자주 쓰입니다.
다른 경우도 볼까요?
The man practicing soccer on the grass is my daddy.
잔디밭에서 축구 연습하시는 분은 나의 아빠다.
형용사가 한 단어 짜리면 앞에서 꾸밀 수 있지만 두 단어 이상이면 뒤에서 꾸며야하기 때문에 practicing soccer on the grass가 뒤에서 the man을 꾸몄습니다.
이것은 관계 대명사를 사용하면,
The man who is practicing soccer on the grass is my daddy.인데, practicing이 형용사이기 때문에 명사인 man을 꾸밀 수 있어서 who is를 한꺼번에 줄이고
The man practicing soccer on the grass is my daddy.로 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 don't like books written in difficult English.
난 어려운 영어로 써진 책을 싫어한다.
이것 역시, 관계 대명사를 사용하면,
I don't like books which are written in difficult English.입니다.
written이 과거 분사인 형용사로서 books를 꾸밀 수 있기 때문에 which are을 통째로 생략하고,
I don't like books written in difficult English.로 썼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2. 분사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용법에 분사구문이 있습니다.
에를 들어볼께요.
Walking on the street, I ran into one of my old friends.
난 길을 걷다가, 우연히 옛 친구 중 한 명을 만났다.
이것은 원래,
While I was walking on the street, I ran into one of my old friends.였는데, 접속사, 주어, be 동사를 생략하고 분사인 walking에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주절과 부사절의 주어가 동일하지 않으면 주어를 생략하지 못합니다. 또한 walking on the street만으로도 '길을 걷다가'란 뜻이 충분히 유추될 수 있다고 생각될 때만 사용합니다. 가끔 분명한 유추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될 때는 접속사도 남깁니다만, 그렇게 되면 문장이 거의 다 쓰여지는 거라서 생략을 한다는 사실이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그렇게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다른 예도 몇 개 더 보시죠.
Built 50 years ago, the house needs total remodeling.
50 년 전에 지어졌기 때문에, 그 집은 전면적인 개조가 필요하다.
Because the house was built 50 years ago, it needs total remoldeling.
Living next door to Hyori, I rarely see her.
난 효리 옆집에 살지만 그녀를 거의 못 본다.
Though I live next door to Hyori, I rarely see her.
어때요? feel이 꼳히십니까?
그건 그렇고,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2 회에 걸쳐서 문법을 아작내버리고 싶었는데 실패했습니다. 2 회 째에 길게 써서라도 박살내고 싶었는데..... 급한 연락이 와서 여기서 접고 다음 회에 마무리를 지어야겠군요. 죄송죄송. 이 기회에 확실히 복습을 다시 하면서 외우세요. 아참! 어이, Mr Moon, 내가 지금 너무 바빠서 그러는데 대신 좀 써줄래? 뭐? 처가집에 간다고? 젠장, 저번 추석때 갔다왔다먼서? 에잉, 바쁘니까 말도 잘 안 나오네. 아, 넵둬! 다음 회에 내가 쓰지뭐. 안뇽!
임주선 기자
immjsmi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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