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어린아이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사무실을 찾아온 경우가 종종 있다.
사유인 즉 남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호주머니에서 돈을 훔쳐 몇 번이고 훈계를 하였지만 또다시 물건에 손을 대어 버릇을 고치기 위하여 경찰관으로 하여금 교육을 부탁한 것이다.
수십년 전에는 어린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저기 순사온다”라고 하여 겁도 주고 하였지만 지금은 달라져 경찰관서에 직접 데리고 와도 겁을 먹지 않을뿐더러 자녀 교육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이 남의 물건에 손대는 버릇을 경찰관이 교육으로 고친다는 구 시대적 발상이고 아무리 바쁘고 힘든 세상이라지만 자식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 하는게 도리이다.
무엇을 훔치는 행동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언가 자신에게 결핍된것들, 주로 부모의 관심이나 애정등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많다고 아동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요즘 맞벌이로 바쁜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한 애정의 허기를 자질구레한 물건등을 통하여 충족하고 부모의 관심을 얻는 방법으로 훔치는 행동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훔치는 행위에만 초점을 두어서는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우선 부모가 아이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
평소에 자식과 대화를 많이 하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었을 경우 버럭 화를 내는것 보다는 감정을 자제한 후 잘못된 부분을 알려주고 다음부터는 남의 물건에 손대면 안 된다고 분명히 일깨워 주면서 아이의 체면을 살려주며 대화를 유도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부모가 어린 자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아이와 같이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대화를 자주 갖는게 바람직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