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숙어도 모르면서 영어 회화가 잘 안된다고라고라고라?
영어에 관해서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이것만 알면 영어 걱정 끝"과 같은 식의 말입니다. 물론 매우 한정적인 영어를 가르쳐 주려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영어의 세계가 그런 정도로 끝날 수 있을 거면 얼마나 좋을까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게 말을 배우는 과정일 겁니다. 모국어의 세계에서도 그러한데 외국어에서는 어떻겠습니까? 더 어렵고 힘들면 힘들었지 결코 쉬울 리가 없습니다.
제가 전에 한 말이 있습니다.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부터 오로지 그 배우고자 하는 외국어(target language)만을 사용하면서 배우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direct method라고 합니다. 마치 모국어 배우듯이 배우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 외국어를 상용하는 환경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결론입니다. 하루에 최소한 8 시간 이상씩 target language에 노출되어 있다면 모를까 그 이하라면 어불성설인 겁니다. 인간의 언어 중추가 작용하는 system이 그렇다고 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환경은 어떨까요? 우리 한국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한국어가 우리의 언어 중추에 안착을 한 다음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한국어의 도움 없이는 영어가 우리의 뇌세포에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이죠.
그러기 이전 유아기에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해준다면서 강남의 일부 영어 학원에서는 유치원 아새끼들에게 한 달에 140 만원씩 받아 쳐먹는다는군요. 14 만원도 아니고 140 만원이랍니다. 100 만원이 넘는 유모차를 타던 아새끼들이라 그런가? 어이쿠, 그 아새끼들이 먼 죄가 있다고 이런디야. 그 애 부모들이 개종자라서 그런 것일 뿐인데. 미안하다 아그야. 이 임쌤이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수양이 덜 되서 죄 없는 니한테 욕이 갔구나. Sorry, sorry. 한국어를 이해 못 할 수도 있으니께 영어로 사과해야쓰겄네. 그 선생들도 18 개종자들이지, 양심을 효도 관광 보냈구만. 아니지, 돈 많고 무식한 놈들은 그런 식으로라도 국민 경제에 보탬을 주게끔 선도해야지! 맞어, 맞어! 그러지 않으면, 부동산 투기나 사기로 번 돈을 절대로 사회에 환원할 종자들이 아니지. 강남 선상님들, 홧팅!
나, 또 돌아버리겠네. 무슨 얘기가 나와서 이러지? 아, direct method. 죄송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요 정도만 알면 영어 끝! 이런 사기에 넘어가면 안됩니다. The more the better.
독자분들이 가만 생각했을 때, 이 임쌤이 사기 치는 거 아닌가 의아심이 드실 겁니다.
"처음에는 영어를 쉽고 짧게 한다더니 갈수록 어려워지고, 문법에 연연하지 마라더니, 웬걸, 더 고난이도의 문법을 마구마구 주입시키고 말이야 말이야."
또, 죄송합니다. 처음에야, 독자분들이 시작부터 힘들면 안 되니까 유인하느라고 한 소리고, 지금은 그래도 이래저래 영어가 조금은 늘었잖아요. 물론 여러 독자분들께서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부단없이 노력한 결과지만 말입니다.
자,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내 아무말 않고 가만 보고 있으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군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라고라고라? 그럼 지금까지는 뭐래요? 선생님들의 레파토리는 원래 그 정도 밖에 없습니까? 뭐 좀 참신한 거로 꺼내봐요.여지껏 참으면서 공부한 게 어딘데, E, C.)
가장 영어가 많이 늘었다는 Mr Moon이 왜 그랴? 고맙다는 말은 못 할 망정........ 여지껏 힘 들게 여기까지 온 거 압니다. 아니까 이런 말 하는 거죠. 기왕에 힘 든 거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자니까요? 가장 힘 들고 어렵다고 느껴질 때일수록 진짜 향상되고 있을 때라구요. 영어만이 아니라 무엇을 배우든 마찬가지랍니다. 드디어 더 빡세게 몰아 부칠 때가 온 것이니 기뻐하세요.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우릴 따라 오고 싶어도 우리와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답니다. 하루에 약 30 분 정도의 차이 밖에 아닌데도 말입니다. 아니지, 여러분들은 그냥 읽어보기만 하고 마는 게 아니라, 더 연습을 하기 때문에 최소 1 시간 차이는 난다고 봐야겠군요! 히히, 낯 간지러워요? 괜찮아요, 바쁘다보면 빼 먹을 때도 있죠, 뭐, C......
이젠, 잔소리 그만! 숙어 외워야지, 숙어. 가장 자주 쓰여지는 숙어들을 보겠습니다. 흐유, 잔소릴 시작하질 말았어야지.......
1. I like fruits, apples, peaches, strawberries, and so on.
난 과일을 좋아한다, 사과, 복숭아, 딸기, 등등을.
and so on의 발음은 '앤 소우 안'입니다.
etc는 글에서 사용하는 거죠?
2. He tries to watch educational programs on TV.
그는 TV에서 교육적인 program을 보려고 애쓴다.
3. They were staring at each other.
그들은 서로를 째려보는 중이었다.
4. She didn't listen to me at all.
그녀는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5. A : Better luck next time!
B : I hope so.
A : 다음번엔 잘 될거야!
B : 그랬으면 좋겠어.
6. I go to a sauna once or twice a week.
난 1 주일에 한 두 번 sauna에 간다.
7. Anything else?
그 외에 다른 거 있나요?
8. My daddy promised to take me to Big Mama's concert.
울 아빤 날 Big Mama concert에 데려가겠다고 약속하셨다.
9. Nobody has seen her since then.
그 이래로 아무도 그녀를 본 적이 없다.
10. We've been living in this city for years.
우리는 이 도시에서 여러 해 동안 살아왔다.
임주선 기자
immjsmi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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