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근대문화유산" 역사속으로 사라져야하나?

  • 등록 2007.02.05 10: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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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 만난 지자체에 의해 비운을 맞고 있다

 

유달산에 올라  바라다보면 아기자기한 언덕 위의 작은 집들이 옛 추억을 간직하듯 자리하고 있다.


멀리 하당의 신도시를 보고 있노라면 구 도시와 정취적 맛이 전혀 다른 현대식 건물과 고층 아파트들이 상자를 전시해 놓듯 질서 있게 전시되어 있다.


우리의 보금자리인 아파트 공간 또한 성장한 아이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지 못한채 중년의 나이가 되어 어떤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까?


어릴 적 추억이 어려 있는 장소들이 개발의 물결에 밀려 크게 변해 버린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그리하여 추억을 상실한 도시 의 삶은 더욱 황폐화하고 있지 않는가!


목포는 일본식 건물 과 가옥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개발 등으로 차츰 헐려나가 보존이 필요한데다 이를 기존 관광지와 연계할 경우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리라 본다.


대한제국시대 이후 목포의 이 땅에 세워진 근대건축물 중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건축물들은 가치적 조사와 평가도 받지 못 한 채 역사적 흔적으로 대부분 철거되는 비운을 맞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 들은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존의 대안과 대책도 없이 시대적 때를 잘 못 만난 지자체에 의해 비운을 맞고 있다.


도시 중심가에 있던 역사적 흔적의 근대건축물 들은 서양식의 몇 층 자리 현대식 건물로 대체되고 있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축물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 가고 있다.


이와 같이 도시의 겉모습은 현대화되었을지 몰라도 인간적 체취와 낭만, 역사성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사람들은 외국에 나가 유서 깊은 건축물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는다.


우리가 아름답고 정취적인 도시로 꼽는 곳은 대개 오래된 건축물을 대대손손 사용하는 곳이다.


타 지역 사람들이 목포의 원도시를 보고 느낀 점을 두가지 이야기 한다.


 “좁은 도로 와 깨끗하지 못한 환경”


“ 역사성의 정취가 살아 숨쉬는 도시의 맛”이 풍겨 난다고 한다.


특히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일본 관광 객 등은 보다 강한 목포의 이미지를 느낀다고 한다.


목포는 그 동안 근대건축물의 박물관이라 할 만큼 많은 근대건축물들이 산재해 있었으나 보존에 대한 검토 없이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헐리어 흔적도 없이 추억 속으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2004년 11월에 문화재청에서 전국적으로 권위 있는 문화재전문위원들이 조사한 결과 등록문화재 예고한 목포 중앙교회 건물이 목포시에서 600여평의 부지를 매입하여 주차장으로 사용키 위해 철거할 방침이다.


이에 문화단체에서는 보존해야 한다는 강한 반박에 의해 또다시 귀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 논쟁이 사회적 이슈화 되는 불운을 맞고 있다.


 일본의 수탈의 역사적 상징물들이 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슬픈 과거사 일 뿐, 역사의 반복을 피한다고 모든 것을 흔적도 없이 부셔지는 것만이 최상일까?


이러한 건물은 오랫동안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보이고, 이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우리 모두가 반성을 하여야 한다.


지나간 역사의 과거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역사를 평가하고 간직하는 것은 무형과 유형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


목포의 경우 일제의 역사적 근거들이 그 어느 지역 보다 산재해 있는 지역으로서 무엇보다 먼저 청산해야 할 인적 청산은 손도되지 못한 채 근대건축물들은 대책 없이 사라지고, 과거의 역사적 순간으로 감추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근대건축물이 사라지기 전에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하여 옛것을 보존하고 민선시대에서 가장 걸 맞는 시민을 위한 아름다운 이야기로 후세에 물려주어야 한다고 본다.


역사는 도도히 흐르므로 우리는 여기에 순응할 줄 아는 겸손한 자세를 갖을 줄 알아야 한다.


철거와 보존에 따른 원도심활성화에 대해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해야 할 때이다.

황진연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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