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른 사람이 배고픈 사람 심정 알겠어요(?)

  • 등록 2007.04.10 02: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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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은행 영업시간 단축, 네티즌, 시민 비난 쏫아져

 금융노조의 은행 영업 시간 단축 발언과 관련,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노조가 대표자 회의에서 행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대고객 영업 시간 단축’을 안건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현재 4시 30분 마감 시간을 1시간 단축한 3시 30분으로 변경하는 것.


노조는 창구영업 후에도 마감작업을 하다보면 실제 퇴근이 저녁 8시 등으로 늦어서 과로사가 우려될 정도로 노동강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은행 영업 시간 단축과 관련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영업 시간 단축은 고객이 겪게 될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며, 비교적 급여 수준이 높은 은행 직원들이 고객과 업무 강도를 노사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은행 직원들의 업무량이 절대적으로 많다며 과로에 영업시간이 단축되어도 실제 일하는 시간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디어다음은 ‘은행 업무 1시간 일찍 마감,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주제로 네티즌 폴을 진행 중이다. 960여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큰 관심 속에 활발하게 투표가 진행 중이다. 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총 15,383명의 네티즌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89.3%(13,746명)의 네티즌이 1시간 단축 영업에 반대하고 있으며, 10.2%(1,568명)의 네티즌만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아이디 ‘근본적인 개선’님은 “은행원들 업무마감하고 나서도 업무에 시달리는거 알고 있지만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시간 단축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은행업무 단축보다 수수료정책과 은행업무 이미지쇄신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또, migury 님은 “직장인들은 지금도 은행업무 보기가 너무 힘들어 평일 휴가를 내는 경우도 있다”며 “3시 반으로 영업시간이 단축된다면 토요일에 영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웅가이야 님은 “미국최대은행이자, 세계최대 은행 중 하나인 Bank of America는 창구의 경우 오전 9시 에 열어서 오후 6시에 닫으며,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창구를 연다”면서. “창구직원은 대부분 높은 의자에 거의 걸터앉아서 근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동부 뉴욕 허현진 님은 “commerce bank 일요일 오후4시까지 한다”면서. “그리고 bank of america나 city bank등 미국 은행들 문닫는 사간이 각각 다르지만 그만큼 요일별로 시람 많이 오는것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거의 5-6시 기본이고 빠르더라도 4시 이전에 문을 닫는 곳은 보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쁜이’님은 “단지 업무시간을 조정하겠다는 것만으로 은행원들을 평가하지 말아달라”며 “직원들은 매일같이 야근업무에 점심시간도 맘 편히 지내지 못하고 실적으로 월급을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에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민 유모씨(42)는 “귀족노조의 발상에 우리 서민들은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턱 높은 은행개선에 앞장서야 할 노조가 오히려 서민의 목을 죄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시민 노모씨(53)는 “못사는 서민들은 카드대금이다, 공과금 등을 마련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며 마감시간을 맞추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서민들의 애환을 은행원들은 아는지 궁금하다”면서 “하루만 연체되어도 각종 금융대출 등에 불이익을 주면서 마감시간마져 줄인다면 많은 서민들이 금융권에 적색자로 전락하고 말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시민 정모씨(51)는 “배가 부른 사람이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알겠냐”면서“최고의 직장으로 알려진 은행원이 과로사라는 말을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며 꼬집었다




편집부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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