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호 도시철도본부장은 3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본계획안의 설명과 함께 노선변경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지난 28일 개최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도시철도건설본부 추경예산 심의에서는 서구 주민들의 지중화 요구가 수용될 경우 예결특위에서 부활시켜주겠다는 단서를 전제로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비 추경예산 요구액 50억원을 전액 삭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서구구간에 대한 지중화 방안 검토와 세부적인 계획수립 등 경제성 여부를 검토해 예결위가 열리기 전까지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었다.
한편 도시철도본부는 서구 구간 중 고가공법으로 계획된 전 구간 지하화, 논현, 한화지구로의 노선 연장, 인천대공원에서 서창1지구내로 노선 연장 또는 차량기지내 정거장 설치, 구월로에서 인주로로 노선 변경, 간석4동 신동아아파트 부근 정거장 설치 등 주민의견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을 전문용역기관인 (주)유신코퍼레이션에 의뢰했다.
국비지원대상사업과 도시철도 기본계획 확정이 가능한 경제적 타당성과 총 사업비 증액 20% 범위 이내에서 분석한 결과, 경인고속도로 구간(2.7km)에 대하여 주민의견을 반영 지하로 변경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기존(안)대로 유지된다.
철도본부는 논현, 한화지구 및 서창지구 노선변경(연장)에 대해서는 타당성 여부를 검토 중이고, 차량기지(운연동)내 정거장 설치는 이용수요(1,436인/일)를 감안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며, 사실 상 환승전제 정거장의 불편요인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등 직접적인 노선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구지역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증가와 기존 시가지의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 불편을 예상 효율적인 교통수송 체계의 도입이 절실함에 따라 저렴한 건설과 운영비용 및 경제성 운행 조정의 탄력성 등 도심 접근성과 친화성이 향상된 신교통수단인 경량전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은 서구 오류동~인천대공원(29.2km), 정거장 27개소, 차량시스템은 신교통시스템, 지하공법 23.1km, 고가공법 6.1km 등으로 수립될 전망이며 총사업비는 예비타당성 조사 연도 기준 19,839억원보다 약 3,596억원이 증가되는 약 23,435억원이며 편익비용비(B/C)는 1.09에서 1.0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이번에 발표한 주민의견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7월초까지 ‘인천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하여 건설교통부에 제출하고 중앙부처 협의 및 중앙도시교통정책심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년 내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적기 건설을 위한 인천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검암역 지하화 등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의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적기 개통을 위해 시민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