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도시숲 / 학교숲 / 가로수 / 고속도로 숲 조성 확대 -
자동차 경적소리 대신 새소리가, 회색 콘크리트 벽과 검은색 아스팔트 대신 녹색 나뭇잎이 도심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도심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
봄철 단비가 적당히 내리고 나무심기에 적합한 계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나무심기가 한창인 가운데 산림청(청장 서승진)이 아름답고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도시숲, 학교숲, 가로수, 고속도로 숲 등 도시 생활권 지역에 대한 숲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올 한해 전국 도심과 생활권 지역에 300만 그루의 경관수종을 심고 경부, 호남, 영동 등 우리나라 주요 고속도로 주변산림 1,000여km에도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아름다운 도심조성을 위한 산림청의 도시숲 사업은 전국 지자체 국ㆍ공유지 중 방치되어있는 자투리 유휴지나 도심내 소규모 산림을 활용해 도시형 산림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체육, 놀이, 휴게시설 등 기존 도시공원 형태의 인위적 시설물 설치나 조경공사가 아닌 교육, 휴양, 생태를 목적으로 하는 산림 테마공원이다.
도시숲 조성시에는 야생동물, 곤충 등이 서식할 수 있도록 습지나 소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하고 지역민의 애착심을 높이기 위해 조성에서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지역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올 한해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사업은 국유지 3개소, 공유지 81개소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2014년까지 전국적으로 268개의 도시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청이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과 함께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학교환경 개선을 통해 청소년의 정서함양과 휴식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8년 전부터 지속해오고 있는 학교숲 조성사업은 올해에도 31억원의 예산을 들여 3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학교숲 조성은 자연체험 또는 생태학습이 가능하도록 녹색공간을 배치하여 교육기능을 높이고 소음방지, 시각차폐, 온도조절 등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학생들의 집중력과 학습능률 제고에 도움이 되도록 조성한다.
학교숲 조성을 희망하는 학교는 매년 봄에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이 실시하는 사업공모에 참여해 심사를 통과하면 가능하며, 선정된 학교는 매년 1천만원씩 3년간 사업비와 학교숲 조성에 따른 기술지원을 받게 된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학교숲 조성사업은 작년까지 총 866개교에 조성되었다.
이 밖에도 산림청은 아름다운 도심조성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함께 올해 약 160억원(국비 47억원)의 예산을 들여 380km에 이르는 신규 가로수를 조성한다. 가로수 조성사업에서는 지역의 기후, 토양, 역사, 문화 등에 적합한, 향토성 높은 수종을 선택하여 심도록 하고, 기존에 식재된 가로수중에서도 생육상태가 불량한 가로수는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 관리도 한층 강화한다.
아울러 경부, 호남, 영동 등 우리나라 주요 고속도로 구간 중 총 연장 1,072km에 걸친, 700ha의 가시권 산림에 대해서도 숲가꾸기를 통한 경관림 조성으로 도로변 경사면 안정과 도로보호 등의 목적을 넘어 산림의 미적 효과를 높이고 인근 주택가에는 소음과 먼지 등의 도로공해를 완화 시키는 기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고속도로 숲가꾸기 사업은 작년에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 구간에 대한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화 되는 것으로 오는 12월까지 계속된다.
이러한 도시숲 조성에 대해 산림청 구길본 자원국장은“급속한 도시개발로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시 녹지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도시숲 조성은 국민의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공간을 확대,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탄소흡수원을 확충하는 데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