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부적절 재단 운영 책임져야

  • 등록 2007.07.12 11: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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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위탁교육' 명목, 디너쇼 관람대금 지불

 

인천문화재단 최원식 대표이사 부적절한 재단운영, 멋대로 예산집행 책임져야한다


인천문화재단의 부적절한 운영과 제멋대로의 예산 집행이 인천시 감사결과에 드러났다.


인천시의 감사결과에 따르면 인천문화재단은 2005년 12월과 지난해 6월 2차례에 걸쳐 유흥주점에서 50여 만 원의 술값을 업무추진비로 계산하고 명세표조차 첨부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또한 규정에도 없는 연구 장려금 100만원을 재단 임직원 4명에게 지급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위탁교육' 명목으로 디너쇼 관람대금 32만원을 업무추진비로 내기도 했다.


또한 재단 임직원들의 경우 간행물 발간, 회의참석, 발표 등 본연의 업무를 추진하고 원고료 등의 명목으로 1천60여 만 원의 수당을 수령하기도 하였다. 심지어 지난해 말에는 재단 임직원 남편의 자동차세 14만원을 재단 일반운영비로 내기까지 하였다고 한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지역의 문화, 예술 지원서비스를 민간 차원에서 지원함으로써 인천지역 문화, 예술의 독자성을 위해 시민단체와 문화, 예술단체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문화예술단체인 것이다


그러나 인천문화재단이 지금 보이고 있는 모습은 인천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바람과는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문화재단은 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인사 선임과, 거액의 이권이 걸려있는 용현.학익지구에 대한 복합문화단지 용역을 수행해 특정기업과 인천시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는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번에 드러난 인천문화재단의 부적절한 운영과 제멋대로의 예산집행은 한마디로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문화, 예술인들의 ‘발등을 도끼로 찍은 격’이다. 인천지역 시민사회의 합의로 만들어진, 다른 어느 기관보다 투명하고 깨끗해야 하는 재단이 인천시민을 배신한 것이다.


우리는 인천문화재단의 부적절하고, 제멋대로의 예산 집행에 대해 분노한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지역의 문화, 예술단체의 재정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문화, 예술단체에 대한 재정 지원과 함께 지원금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를 보고받고, 평가해야 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났듯이 문화재단 스스로 뒤가 구린데 문화, 예술단체들에게 지원금을 적절하게 사용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인천문화재단의 최원식 대표이사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인천지역 사회의 염원과 합의로 만들어진 인천문화재단의 수장이 보여줘야 할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본다



박정현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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