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에 약1,800㎡ 규모로 2012년 청라경제자유구역내로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될 공간을 마련하여 10월 22일경 Amr Moussa 아랍연맹(Arab League, 총22개 회원국)사무총장을 비롯한 중동이슬람지역의 왕자, 장차관, 대학 총장, 문화재단 이사장 등 문화계 인사와 알자지라 등 중동지역의 유력 언론인, 주한 중동국 대사, 중동지역 에너지관련 고위인사, 국내의 정관계, 재계, 학계, 문화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을 대거 초청하여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0월 안상수 인천시장과 한덕규 한국·중동협회 회장이 만나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경제자유구역 안에 중동문화원을 세우기로 협약식을 가진 이후 그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이번에 설립될 중동문화원은 중동ㆍ이슬람 문화풍물 상설 전시 및 특별 전시, 한-중동간 문화교류 사업, 중동 비즈니스 지원센터 운영, 한국 방문객, 비즈니스맨 등을 위한 공간 및 서비스제공, 기타 인천거주 중동 이슬람권 근로자의 생활편의 정보제공, 무료법률 상담실, 국제교류실, 자료실, 문화공간, 언어실습실, 강의실 등 운영과 함께 중동문화 체험시설과 중동지역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중동문화원 건립은 인천지역의 중동자본 유치를 촉진하고, 한국-중동간의 문화교류 및 관광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 및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동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얻는데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4억이며(세계인구 수: 65억) 유엔에 가입한 이슬람 국가수는 57개국(유엔가입국 수: 191국가)에 이른다.
이들 이슬람국가들은 한국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들이다. 특히 중동은 1970-80년대 ‘건설붐’을 통해 한국경제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준 파트너였고, 현재도 경제 및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관계에 있다.
한국은 석유 수입의 80% 이상을, 해외 건설플랜트수출의 60%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동은 한국의 4대 교역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슬람권과의 교류를 합하면 경제교류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다.
현재 인천에서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개발과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다. 중동 및 이슬람국가들은 유가상승에 힘입어 막대한 오일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스스로도 경제성장속도가 비교적 빠른 동아시아 지역으로의 투자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중동 문화원의 개원을 계기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중동ㆍ이슬람권 각계인사들과의 다원적 접촉, 교류강화를 통해 외자를 적극 유치하고 특히 중동 금융기관(예 : 이슬람파이잘 은행)의 유치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중동 문화원은 한ㆍ중동 이슬람권간 스포츠 교류증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의 인천유치 과정에서도 중동ㆍ이슬람권 지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하였고 향후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필요한 대중동ㆍ이슬람권 홍보, 아랍어 등 통번역 등 다방면에서 중동문화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하여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등 각종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더불어 현재 중동에서 한국은 한류 열풍과 함께 세계 14억 무슬림에게 가장 본받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며 한국과의 교육 분야에 대한 교류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년 500명에 달하는 유학생을 한국에 보내기로 작년에 우리 정부와 협의한 바 있으며, 이미 올해에 70여명이 1단계로 입국한 상태이다. 계획대로 사우디 유학생 500명을 모두 인천에 유치할 경우 인천은 매년 약 200억 원의 외화수입 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인천시는 중동 문화원을 창구로 중동 국가 유학생들의 적극 유치 등, 활발한 對중동 문화교육 교류도 적극 추진하고 이를 통해 선도적인 국제 학술 및 교육도시로서도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이번 중동문화원의 개원을 계기로 인천이 동북아의 진정한 열린 국제도시로서 진일보한 도시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9.11 사태, 일련의 중동관련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타문화, 특히, 중동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상호존중을 통하여 한-중동간 진정한 우호관계가 확립되고 동반자로서 인식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