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대학생 2천 215명을 대상으로 ‘계절학기 수강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46.6%, 1천 32명)이 계절학기를 수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8.2%(601명)은 이번 여름방학에도 계절학기를 수강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계절학기를 수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학점관리 때문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이 계절학기 수강이유로 ‘점수가 잘 못 나온 과목을 재수강하는 등 학점을 올리기 위해(36.4%, 376명)’와 ‘학점이 모자라 제때 졸업할 수 없어서(29.7%, 306명)’을 꼽았던 것.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상당수의 학생들이 계절학기를 학점관리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계절학기로 학점 리모델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의 응답결과에서도 확인됐다. 학점 리모델링은 취득한 학점을 좋게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질문에 응답자의 72%(743명)가 ‘계절학기로 학점 리모델링을 해봤다’고 답한 것. 반면, 한 적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은 28%(289명)에 불과했다. 전체로 살펴보면, 대학생 10명 중 3명 (33.5%)이 계절학기로 학점 리모델링을 한 셈이다.
이렇듯 계절학기로 학점 리모델링이 가능한 것은 대학에 재수강제도나 학점포기제도 등이 있기 때문.
재수강 제도란 수강한 학과목의 학점을 따지못하였거나 학점이 좋지 않았을 때에 그 과목을 과목을 다시 수강하여 학점을 다시 받는 제도, 또 학점포기제도란 취득한 학점을 본인 의사에 따라 포기할 수 있는 제도로서 상당수의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시에 학점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계절학기를 활용해 학점관리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