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4구 재건축아파트 ‘모조리’ 하락

  • 등록 2007.11.30 10: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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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청라지구 분양 앞둔 동구, 서구 등 일제히 올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강북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강남4구’ 모두 내림세를 보이면서 한 주 만에 다시 추락한 반면에 12월 인천 송도. 청라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인천지역은 일제히 올랐다


 

대선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호가 낮추기를 꺼렸던 매도자들이 최근 가격을 낮추거나 아예 거래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 김포 등 유망 분양물량이 대기 중인 지역은 매수자들이 청약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존 아파트 시장은 오히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11월 마지막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1%, 신도시 -0.01%, 경기 0.01%, 인천 0.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인천을 제외한 지역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울 재건축 변동률은 0.04% 떨어졌고 특히 강남(-0.02%), 강동(-0.10%), 서초(-0.06%), 송파(0.47%)가 하락을 주도했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겨울철 비수기 진입 이후 거래가 더욱 뜸해졌다. 구별로는 △노원구(0.20%), △중랑구(0.11%), △도봉구(0.10%), △강북구(0.10%), △서대문구(0.10%), △동작구(0.07%) 등이 올랐다. 반면, △송파구(-0.12%), △강서구(-0.08%), △광진구(-0.06%), △강동구(-0.05%), △양천구(-0.05%), △서초구(-0.04%)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내림세를 보인 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는 66~99㎡ 규모의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했고, 중랑구는 거래 없이 호가만 소폭 올랐다. 개별단지로는 상계동 은빛1단지, 묵동 브라운스톤태릉 등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은평뉴타운 분양을 앞두고 서북부지역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명지대 캠퍼스 일대가 재건축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였다. 홍은동 미성 89㎡(27평형)는 1억7500만~2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750만원 올랐다.

 


 

한편 송파구는 하락세가 6주 동안 지속됐다. 대선을 앞두고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데다 내년 잠실 입주물량이 풍성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물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호가를 내리지 않던 매도자들도 최근 처분을 서두르기 시작하면서 저가 매물을 토해 놓고 있는 상황.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3000만원 하락한 11억~11억5000만원 선이다.

 


 

마곡지구 개발, 9호선 개통 등으로 크게 올랐던 강서구는 호가 상승이 주춤해졌다. 특히 지난 해 두드러진 가격상승을 보였던 중대형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양동 동신대아 191㎡(58평형)는 2500만원 하락해 9억~11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광진구는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호가가 소폭 하락했다. 광장현대5단지는 최근 현대건설이 우선협상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매수문의가 꾸준하나 저가매물 부존재로 거래는 전무한 상태다.

 


 

신도시는 평촌이 0.0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와 함께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분당은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포천시(0.51%), △여주군(0.50%), △시흥시(0.43%)가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평택시(0.21%), △의정부시(0.15%), △광주시(0.12%)가 뒤를 이었다. 주로 외곽지역이 많이 오른 가운데 포천시는 지난 주 보다 두 배 가량 상승폭이 커졌고 소강상태로 접어든 시흥시는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성남-광주-장호원 간 고속화도로와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이 각각 2010년과 2011년 개통될 예정으로 이 일대 가격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광주시는 수질오염총량제 실시로 개발이 수월해져 올 연말까지 신규 공급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송정동 브라운스톤광주 148㎡(45평형)는 1000만원 오른 3억6000만~4억3000만원 선이다.

 


 

하락한 곳은 △용인시(-0.16%), △김포시(-0.12%), △화성시(-0.11%), △수원시(-0.11%), △부천시(-0.10%), △안양시(-0.09%), △성남시(-0.06%) 등이다.

 


 

금주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용인시는 저가 매물 출현이 잦은 상태인 데다 대기해 있는 청약 물량 또한 많아 기존 아파트가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12월 죽전역 개통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거품 인식이 강한 상태다. 죽전동 죽전현대4차1단지 165㎡(50평)는 1500만원 하락한 7억3000만~8억5000만원 선이다.

 


 

김포시, 화성시 역시 매매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원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12월 송도.청라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인천은 △동구(0.73%)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구(0.42%), △연수구(0.23%), △남구(0.16%), △부평구(0.14%)가 뒤를 이었다. 동인천역 북광장 조성사업과 12월 외곽순환도로 개통 기대감으로 동구 송현동 일대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동부 102㎡(31평형)는 한 주 동안 500만원 올라 1억5500만~1억6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박재현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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