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총기탈취사건 제2의 범행 우려

  • 등록 2007.12.08 11:02:07
  • 조회수 1322
크게보기

범행직후 불과 10분만에 강화지역 빠져나가

 

총기탈취사건을 수사중인 군경합동본부는 범인의 범행수법이 치밀하고 잔인한 점에 미뤄 제2의 범행이 예상됨에 따라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경찰은 범인이 강화지역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이틀째 수도권 지역 전역에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어제에 이어 갑호비상체제를 유지한채 군과 합동으로 수도권 지역 주요 도로와 항·포구, 야산지역 등지를 상대로 대대적인 검문과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범인이 서울지역으로 잠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서울지역에 대한 특별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범행 발생직후 경찰과 군인 83명으로 구성된 `군경합동수사본부'를 구성, 범행현장 등에서 수거한 범인의 모자와 혈흔 등에 대한 감식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범인이 범행 이후 휴대폰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휴대폰 기지국을 상대로 범행직후 강화와 평택, 화성 등지에서의 휴대폰 사용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범인이 사용한 흰색 코란도승용차는 지난 10월 11일 경기도 이천 소재 중고자동차매매센터에서 도난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차매매센터측에 따르면 "30대 남자가 차량을 구입을 위해 시승해보겠다며 차량에 탑승한뒤 그대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또 범인이 중고차매매센터에 버려 둔 경기35구7636호 그랜져승용차도 지난 10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승용차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장갑을 수거해 DNA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범행 발생 20여분이 지난 어제 오후 6시 10분쯤 경기 김포시 양촌면 양곡초교 후문 옆 길에서 코란도승용차에 부착됐던 대리운전 글자 조각과 깨진 차량 후미등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범인이 차량 뒷면에 부착된 `대리운전'이란 글자를 면도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떼어냈다"면서 "대리운전 글자 조각과 깨진 후미등의 감식을 통해 지문채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배상훈 강화서장은 7일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범인의 범행 수법이 잔인한데다 범행 직후 불과 10분 안에 사고지역인 강화도를 빠져 나간 점으로 미뤄 범인은 흉기탈취를 사전에 계획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해병대 초소 근무 상황을 잘 아는 군 전역자 또는 범죄를 2~3회 저지른 전과자 가운데 사회에 불만을 가진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인이 이재혁 병장과 박영철 일병을 차로 치여 쓰러 뜨린뒤 총기 탈취를 위해 흉기로 이들을 4~7차례 찌르는 잔인성을 보였다"면서 "범행의 잔인성으로 보아 제2의 범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치정 또는 원한관계가 있거나 실직 등으로 사회불만을 품은 사람의 단독 범행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 6일 오후 10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풍무교 인근 논바닥에서 코란도 차량이 불에 전소된 채 발견되기 전에 또 다른 차량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군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천/박정현 기자 mgs54@hanmail.net
ⓒ 한국기자연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4동 431-51 3층|Tel 032)435-2585|Fax 032)522-8833 | 제호:한국기자연대 |창간·발행일:2006-3-9|등록번호:인천 아 000005|등록일:2006-3-24 | 발행·편집인:조동옥|편집국장:공석|청소년보호책임자:백형태 Copyright(c) 2006 한국기자연대 All rights reserved. webmaster@csojournal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