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일 강화도에서 발생한 총기 탈취 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가 유력한 용의자의 DNA를 확인하고 용의자를 체포하기위해 수사대를 급파했으나 결국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오락가락 수사발표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은 10일 낮 12시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자가 범인의 몽타주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혈액형도 범인과 같은 AB형이란 내용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제보에 따르면 범인으로 의심되는 30대 남자가 특수부대 출신이며,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지난해 가석방된 뒤 대리운전을 했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경찰은 제보 내용이 그동안 수사본부가 밝혀낸 사실과 매우 비슷해 그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용의자의 주소지로 수사팀을 급파해 결국 파주에서 그를 붙잡았다.
그러나 경찰은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그를 일단 돌려보냈다. 범행 과정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은 범인과 달리 이 남자는 머리에 상처가 전혀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신 이 남자의 구강세포에서 유전자정보 즉 DNA를 채취해 범인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처럼 제보만 믿고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마치 범인을 체포라도 한 것처럼 서둘러 수사상황을 언론에 노출시켰다가 하루 만에 발표를 범복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경찰 수사발표에 시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