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선 항해일지 조작한 삼성중공업 일벌백계해야

  • 등록 2007.12.26 14: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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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26일 성명서 내고 해경, 검찰 철처한 조사 요구

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삼성중공업이 서해 기름오염 사고를 일으킨 예인선단의 항해일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삼성의 항해 일지에 따르면, “7일 새벽 0~2시부터 기상악화를 주시하고, 대산해양청이 충돌위험을 경고한 새벽 5시23분께는 회항을 시도했으며, 새벽 6시30분께는 예인 강선이 끊어져 상황을 통제할 수 없자 유조선이 안전지역으로 이동해 줄 것을 수차 요청하고, 충돌예방을 위해 노력했다”고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해경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예인선단은 이미 새벽 0시께부터 순조로운 항해를 하지 못했고, 새벽 4시45분께 항해를 계속할 경우 인접한 유조선과 충돌위험이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면서 “5시23분께는 대산해양청의 충돌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충돌 10분전인 오전 6시56분에야 ‘유조선을 이동시켜달라’고 무선을 보냈다”며 결국 예인선단이 피항했거나 항해를 중단했다면 충돌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미 지난 12월 22일 논평을 통해 “해경의 조사가 삼성 예인선단의 무리한 운항을 결정한 책임자 규명과 함께 해양청의 위험 경고를 무시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또한 강철 와이어의 절단 등 많은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고 이번 사건은 제기된 의혹의 극히 일부분만이 확인된 것에 불과하며, 서해 기름유출 사고의 원인을 은폐하기 위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증거 조작이 있었음” 을 말해준다고 지적


이에 “해경과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무리한 운항 이유와 이를 지시한 책임자, 해양청의 경고 무선 응답 불응 이유, 무선을 받은 바 없다는 초기 거짓 주장의 배경, 항해일지 조작 가담자들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서해의 비극을 또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근해에서 매년 수백 건의 크고 작은 기름오염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정부 당국의 안일한 대처와 제도 개선의 미흡에도 원인이 있다”면서 “아직도 가해 기업인 삼성이 국민들에게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은 부실한 책임 추궁과 부당한 사면으로 국민을 얕잡아보고 법을 능멸하는 부도덕한 기업의 발호를 막고 서해 생태계의 빠른 회복과 사고 재발 방지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금 해경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함희숙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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