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지의 경우 실망 매물이 출시된 곳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세부담으로 약세가 장기간 지속됐던 중대형 고가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1월 첫째 주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경기 0.03%, 인천 0.16% 올랐고,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신도시는 금주 보합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0.02%, 경기 0.05% 상승했다.
서울은 강남구가 한 주 동안 0.14% 올라 모처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1가구1주택 장기보유자의 종부세 완화 가능성이 검토되면서 중대형 고가 아파트가 특히 강세다. 압구정동 구현대7차 214㎡(65평형)는 28억~32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억원이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용적률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가 거론 되면서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은평구(0.10%), 강북구(0.10%), 노원구(0.10%), 동대문구(0.09%), 구로구(0.09%)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동대문구는 지난 12월 이문.휘경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안이 가결된 이후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4억1000만~4억5000만원 선. 구로구 역시 고척3구역 재개발 일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했다. 고척동 대우 99㎡(30평형)는 2억6000만~2억9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상승했다.
동작구와 송파구는 각각 0.07%, 0.04% 떨어져 장기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매물 중심으로 호가가 소폭 하락했다. 사당동 삼성래미안, 가락동 가락시영1차 등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는 이천시가 0.43% 올라 금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오산시(0.17%), 의정부시(0.15%), 시흥시(0.14%), 고양시(0.10%) 등이 뒤를 이었다.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수혜지역인 여주, 이천 일대는 최근 한반도 대운하 건설 호재까지 가세하면서 거래시장이 들썩였다. 의정부, 시흥은 지역 개발호재와 정권교체 기대감이 맞물려 호가가 소폭 올랐다. 시흥시 은행동 대우1차 79㎡(24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전 주 보다 0.05% 포인트 커진 0.16%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남동구가 0.93% 올라 구월지구 입주완료에 따른 매물 감소로 압도적인 가격 상승을 보였다. 구월동 힐스테이트1단지 85㎡(26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7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그 밖에 동구(0.18%)와 서구(0.14%)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