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놓였던 100년 전통의 강화 양도초등학교가 지역민과 학교 동문회,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되살아날 희망이 생겼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34명에 불과한 ‘초미니 학교’로 작년에 달랑 3명이 졸업했으며 올해 졸업예정자는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난 8명이다.
1908년 4월1일 문을 연 이 학교는 한 때 전교생이 1000여명이 넘어 분교(현 조산초등학교)까지 두었지만 80년대부터 이농현상의 집중화와 산업화의 물결을 타고 지역 주민들이 앞을 다퉈 도시로 떠나면서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 존폐위기에 놓였다.
이에 위기를 느낀 동문들과 지역 주민들이 폐교만은 막아보자며 학교 살리기 운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며 강화교육청과 학교 교사들도 학교존치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이들은 먼저 학교살리기 일환으로 농어촌체험학교 운영과 영육아 유치, 무학자 초등학교 다니기 등 각종 대안사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최근 교육청의 폐교 유보방침을 이끌어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100번째 생일을 맞은 12일(토요일)에는 개교100주년 기념행사와 100주년 탑 제막식, <100주년사> 발간식을 하는데 이어 오후에는 동문체육행사를 치른다. 이 행사를 통해 동문들과 지역 주민들은 학교살리기 캠페인 운동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