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AI 방역 실효성 있나

  • 등록 2008.04.16 13: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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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살(殺)처분가지 동원 했지만 급속 확산 조짐

전국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영암군의 한 종계농장에서 신고 된지 1주일여 만에 전남 전역으로 확산 될 조짐을 보여 그동안 전남도가 실시한 AI 방역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영암군 신북면의 종계농장에서 AI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12일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된데 이어 15일까지 나주와 무안, 함평, 여수, 구례 등 전남 전역에서 총 13건의 AI 의심 증상이 추가로 신고 됐다.


이 중 10일 신고된 나주시 반남면의 오리농장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14일 확인돼 우려했던 추가 발병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전남도 자체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을 나타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 의뢰된 곳도 영암지역 4개 농장이나 된다.


또, 의사 AI로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10일 검사 의뢰된 나주시 두 곳의 오리농장과 12일 의뢰된 1곳의 닭 사육 농가의 검사 결과가 각각 15일과 17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정밀검사가 진행되며 20일로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어 추가 발병 가능성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남도는 전북 김제 오리농장의 AI가 확인되자 이 농장 출입 차량이 이동한 경로를 추적해 10개 농장의 닭과 오리 18만수를 예방적 차원에서 8일 살처분했다.


곧 이어 8일 신고된 영암의 종계농장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12일 밤 최종 확인되자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있는 닭과 오리는 물론 병아리와 종란까지 13일 모두 살처분하는 등 이번 AI와 관련해 나주와 영암 등 37개 농장에서 닭 16만 8,000수, 오리 58만수 등 74만 8,000수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137만 7,000개의 종란을 폐기했다.


이와 함께 인근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초소도 51개소를 운영하고 12톤에 달하는 소독약품 공급도 완료했다.


그러나 발생농장 인근 위험지역 내의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까지 동원했지만 14일과 15일에도 나주와 여수, 구례 등 곳곳에서 5건의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결국 전남도의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과 방역초소 운영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와 함께, 전남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공포가 지역 축산농가는 물론 주민들까지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황진연 기자 hiy6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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