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문화관광부 저작권위원회의 최근 조사보고서[「동남아지역(태국, 베트남)의 불법 저작물 유통실태와 정부의 정책적 대응시스템」]에 의하면 태국 내 유통되는 한국 저작물 대부분이 불법 제조되어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동남아지역의 한국 문화콘텐트 저작권 유통실태에 대한 최초의 현지조사 결과로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태국 방콕 시내의 주요 영상물과 음반 판매점, 인터넷 유통업체, 온라인 게임방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방콕 시내 주요 17개 군집 판매지역 총 309개의 판매점 중 한국 영화, 드라마 VCD/DVD 및 음반 CD 등 취급 판매점은 229개로서, 정품 판매점은 49개, 불법 복제물 판매점은 180개로 조사되어 약 80%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유통의 경우 유통형태 별로 선정된 상위 10대 문화콘텐트 거래 사이트 총 30여 개를 조사한 결과, 불법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 콘텐트를 취급하는 곳이 21개 이상으로 최소 70%가 넘는 불법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향후 태국의 온라인 인프라가 발전할수록 그 비중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의 방송드라마와 영화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나라로서 중국에 이어 한류의 새로운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태국에서의 저작권 보호 관리는 우리 문화콘텐트의 해외시장 활성화에도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