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허술한 동양보고...이럴수가?

  • 등록 2008.06.20 09:37:43
  • 조회수 673
크게보기

F1공사 전면중단 2주째,동양보고는 100% 정상가동

전남도의 부서간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효율적 행정 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사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실태조사 역시 부실하게 이뤄져 대책의 효율성이 저하될 우려마저 안고 있다.

 


 

전남도 도로교통과는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민노총 광주․전남건설노조 파업 및 운송노조 파업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동향을 상시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16일 오후 도로교통과가 제출한 관내 건설현장 동향보고에 따르면 율촌산단 조성 현장의 경우 건설기계 120여대 중 9대만 가동되는 등 8%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도로건설 31개 현장은 건설기계 139대 전체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F1 조성 현장은 건설기계 130여대 중 전체가 정상 가동해 100%의 가동률을 기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전, F1 경주장 공사를 주관하고 있는 기업도시기획단 강진원 단장은 전남도의회 임시회 상임위에 출석해 “공사비 지급이 되지 않아 6월 2일부터 F1 경주장 조성공사가 전면 중단돼 있다”고 밝혔다.

 


 

공사 전면중단이 2주를 넘고 있는 현장에서 모든 장비가 100% 가동되고 있다는 허위 동향이 보고된 것이다.

 


 

더욱이 이날 강 단장이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시점이 오전이었음에도 도로교통과가 오후 4시 이후에 보고한 동향에는 ‘정상 가동’이라는 터무니없는 보고가 이뤄진 것.

 


 

두 부서간 업무협조만 제대로 이뤄졌더라도 잘 못 조사된 동향이 보고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 같은 청내 부서간 소통 부재가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이 물류와 건설장비 대란으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현실과 거리가 먼 동향보고는 일부 공무원의 안이한 업무 태도를 드러냈다는 지적으로 까지 이어졌다.

 


 

실제의 상황과는 거리가 먼 동향보고를 토대로 대책이 마련된다면 그 대책 역시 현존하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주변만 겉도는 형식에 그쳐, 귀중한 행정력만 낭비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F1 경주장 조성 공사가 전면 중단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전승현 도로교통과장은 “파업 동향보고이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공사 중단이 아니어서 정상가동으로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전남도 도로교통과 측은 17일부터 F1 경주장 공사와 관련한 사항은 ‘민노총 광주․전남건설노조 파업 동향보고’에서 제외 시켰다.

 

 

전남/황진연 기자 mgs54@hanmail.net
ⓒ 한국기자연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4동 431-51 3층|Tel 032)435-2585|Fax 032)522-8833 | 제호:한국기자연대 |창간·발행일:2006-3-9|등록번호:인천 아 000005|등록일:2006-3-24 | 발행·편집인:조동옥|편집국장:공석|청소년보호책임자:백형태 Copyright(c) 2006 한국기자연대 All rights reserved. webmaster@csojournal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