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소기업 " 빨간 불”

  • 등록 2008.11.27 0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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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매출 감소

미국發 금융위기로 우리나라 수출중소기업들 상당수가 매출감소가 이어지면서 빨간 불이 켜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출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중소기업의 글로벌시장 개척현황과 개선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4.3%가 9월 미국發 금융위기 이후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증가한 업체는 전체의 15.7%에 불과했다. 매출변동 폭으로는 ‘10%미만 감소’가 35.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10~30%미만 감소(34.1%)’, ‘30~50%미만 감소(7.7%)’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응답업체의 65%에 달하는 기업들이 지난 5년간 해외시장 매출이 증가해 왔다고 응답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미국發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수출중소기업들은 지난 5년간 ‘10%미만(28.4%)’, ‘10~30%미만(21.5%)’, ‘30~50%미만(6.7%)’, ‘50%이상(8.4%)’의 순으로 매출이 증가해 왔던 것으로 조사되었다.<‘매출감소’ 35.0%>


수출중소기업들은 실물경제 위축 여파로 인해 내년 수출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86.0%가 내년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반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14.0%에 불과했다. 변동 폭으로는 10%미만의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이 40.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10~30%미만 감소(32.5%)’, ‘30~50%미만 감소(9.1%)’ 등의 순이었다.


미국發 금융위기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 및 비용증가(53.8%)’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해외시장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22.4%)’,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환율과 관련한 애로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에 대해 환율 급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한 환헷지 상품이 오히려 손실규모를 키운데다가,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도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수출중소기업들 중 독자적인 해외판로를 갖고 있지 못한 기업도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독자적 판로를 보유하고 있음’ 60.8%, ‘독자적 판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 39.2%>


수출중소기업들은 해외판로 개척과정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지 기업과의 경쟁 심화(59.2%)’를 꼽았으며, 이밖에도 ‘복잡한 해외유통 구조(9.8%)’, ‘현지 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9.2%)’ 등 해외시장정보 부족을 지적했다. <‘인력확보의 어려움’ 8.2%, ‘언어 및 문화차이’ 8.0%,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대우’ 0.8%, ‘기타’ 4.8%>


독자적인 해외판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판로개척 방법으로 ‘구매자와 직접적인 접촉(50.7%)’, ‘현지 알선업체의 거래주선(32.9%)’, ‘현지 박람회 등 참가(11.5%)’ 등 대체로 스스로의 힘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볼 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판로 개척에 대한 정부의 지원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지원기관 이용’ 2.6%, ‘동종기업 사례 벤치마킹’ 2.0%, ‘기타’ 0.3%>


향후 우리 중소기업들의 글로벌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42.4%)’확대, ‘환율변동 등에 대한 금융지원(27.8%)’확대, ‘해외 시장정보 제공시스템 구축 지원(10.6%)’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정부가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대기업 퇴직인력을 활용하여 판로정보 파악 및 외국어 번역작업 등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관련 지원을 해주는 ‘코디네이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뿐만 아니라 판로개척 지원 강화, 대기업 기술력의 중소기업 접목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순봉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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