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친환경농산물의 다양한 소비계층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농업 체험행사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친환경농산물 판촉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도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여수시 등 14개 시군에서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 대도시 소비자, 기업체, 단체 등의 소비자 가족 3천137명을 초청, 42회에 거쳐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3억여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성과도 올렸다.
소비자 초청 체험행사는 친환경농산물 수확과정 체험과 깨끗한 공기, 맑은 물, 오염되지 않은 토양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전남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모든 행사에 전남의 친환경농업 홍보용 동영상 상영과 안전식품에 대한 교육은 물론 현장에서 직접 친환경농산물 수확체험 등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번 방문한 소비자에게 평생 기억에 남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고 친환경적인 볼거리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보성녹차밭, 템플스테이, 한옥마을체험 등 웰빙체험 행사도 포함시켜 운영하고 있다.
1박2일 행사의 경우 야간시간을 활용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안전식품에 대한 자유토론회를 실시하는 한편 진도 그림 토요경매와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 지역 명창 초청 국악공연 등 문화체험까지 연계해 전남의 멋과 맛과 풍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6월 장성지역 체험행사에 참석한 서울 서초구 삼성아파트 부녀회장 이애순(61)씨는 “유기농 벼 재배, 우렁이 넣기, 양파수확 체험을 통해 친환경농업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전남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와 홍보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9월부터 11월까지 친환경농산물의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보성군 등 14개 시군에서 3천여명의 소비자를 초청, 친환경 벼, 과일 수확체험 등 가을만큼이나 풍성한 체험행사가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가을에 계획된 지역축제 현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전남의 친환경농산물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행사장 내에 친환경농산물 판매장을 설치·운영하는 한편 인근 친환경농업단지를 이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소비자 초청 체험행사를 통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자 초청 친환경농업 체험행사를 차별화된 농촌체험형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브랜드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앞으로 친환경농업 체험교육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농산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평생 고객화’시키는 등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