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은 인술

  • 등록 2006.04.26 1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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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중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중 가장 먼저 나오는 구절이다.

우연히 TV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의 사연을 보고 무료로 진료해 '의술이 인술'임을 세삼 알게 해준 의사가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소재 Y정신과병원 김석대 원장은 지난 2월 TV에서 술에 취해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신 후 뇌수술을 받았지만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한시도 붙어있지 않으면 안 되는 할아버지를 태우고 이곳저곳 다니시는 전북 익산에 사시는 노부부의 딱한 사연을 보게 됐다.

김 원장은 방송을 보며 할아버지의 보행 장애의 원인이 다리의 장애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임을 직감하고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방송 1주일 후부터 본인의 병원으로 모시고 와 무료로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를 시작한 후 2개월 동안 정신과적 상담과 보행훈련을 병행하는 등 혼신의 노력능 기울인 결과 할아버지는 보행기에 의지해 혼자서도 걸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돼 지난 4월24일 할아버지는 퇴원했다.

앞으로 김원장은 할아버지의 정신적인 치료를 위해 주1회 익산 할아버지 댁을 직접 방문해 진료를 지속할 계획이며 보행치료는 가까운 지역에 정형외과에 연결해 치료가 계속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훌륭한 의사가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분위기속에서도 아직까지 남모르는 선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청옥 기자 webmaster@local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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