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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표현 같지만, 지금 한창 나무에서 돋아나는 푸르른 잎사귀와 같은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한 날이다. 한마디로 어린아이들만의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격동스러운 구한말시대에 태어나 일제시대를 보내면서 잃어버린 나라의 혼과 정신을 채워나가고 당시 억압받고 있던 미래의 꿈나무들인 어린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고, 아이들을 교육시켜 나라의 훌륭한 역꾼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고자 하였다고 한다.
슬픔의 시대를 살아가던 일제시대의 어린이들은 빼앗긴 나라에서 꿈과 희망도 없이 혹독한 대접을 받았다. 어른들 또한 식민지사회에서 고통받고 있는지라 당연히 어린이에 대한 인권은 존중받지 못했었다.
그 가운데서 소파선생은 일찍이 아동운동에 눈을 뜨고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에는 어린이날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아이들만의 장인 동네 놀이터에서나, 하교길, 등굣길에서 아이들에게 접근해 어른에게 보호되어야 할 아이들의 성(性)이 무참히 짓밟힌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서 신발을 공짜로 주겠다며 신발가게로 끌어들여 아이를 성추행 한 사건은 이미 매스컴을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이런 무모한 생각을 가진 어른들의 단 몇 분간의 행동이 미래의 꿈나무는 가슴 한구석을 멍들게 한 것이다.
소파선생은 늘 어린이를 어른들의 큰 스승, 어른보다 더 큰 대접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한다. 5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소파 방정환 선생의 뜻을 잠시나마 한번쯤 돌아보며 어린이들을 바라봄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