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4강 리턴매치, 미국은 충격의 탈락

  • 등록 2006.04.07 1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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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WBC 3번째 맞대결, 또 한번의 진검승부

설마설마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거만한 강자에게 승부의 세계란 냉정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WBC 2라운드 최종전에서 미국은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를 내세우고도 산발 3안타의 반공 속에 멕시코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망신살 뻗친 미국 "어디 쥐구멍 없소."

대회전부터 안방에서 열리는 초대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부호로 꼽히던 미국이었지만, 멕시코전 참패로 모든 꿈은 하루아침에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최종 성적은 일본-멕시코와 같이 공동 1승 2패, 그러나 최소 실점(일본 7, 멕시코9,미국 12)에서 밀려 결국 2라운드 최하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로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다.

반면 한국전 참패로 보따리를 싸야할 처지에 놓이며 의기소침했던 일본은, 멕시코가 예상을 깨고 미국을 잡아준 덕에 극적으로 4강에 오르며 그야말로 기적처럼 기사회생했다.

미국에게는 그야말로 망신살이 뻗친 상처뿐인 대회였다. 선수 소집에서부터 몸값 비싼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대회를 앞두고 잇달아 출전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꼬이는 듯 하더니 1라운드에서는 캐나다에 충격을 참패를 당하며 시련이 시작되었다.

2라운드에서는 첫 경기부터 오심논란 속에서 일본의 승리를 강탈했다는 비난에 직면했고, 이후에는 한국과 멕시코에 잇달아 덜미를 잡히며 메이저리그 올스타들로 구성되었다는 전력이 무색하게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이미 일본전에서 억지 판정으로 승리를 빼앗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은, 사실상 2라운드 전패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세계 야구의 종가라는 명성에 그야말로 먹칠을 한 셈이 되었다. 더구나 마지막 멕시코 전까지 노골적인 오심과 편파판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완패하며 이래저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독기 오른 일본, 복수혈전 노린다.

이로서 4강팀의 면면은 도미니카, 쿠바, 한국, 일본의 진출로 최종 판가름 났다. 한국은 오는 19일 박찬호의 홈구장이기도 한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이번 WBC 3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국으로서는 어느 팀이 올라오건 4강전이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었지만, 역시 선수층의 깊이에서 앞서있던 미국과의 재대결을 예상한바있다. 그러나 막상 미국이 멕시코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예상외로 일본이 올라오게 되자 오히려 내심 자신만만해하는 분위기이다.

이미 두 차례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선수단 내부에서 자신감이 생긴데다 역시 홈팀인데다 판정의 이득까지 안고 있어서 언제 폭발할지 알수없던 미국보다는, 일본이 그나마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대인 것이 사실. 어차피 4강이라는 목표까지 올라온 이상, 이제는 내심 우승까지도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미 두 차례의 대결을 통하여 서로가 상대의 진가를 알만큼 알고 있는 일본과의 진검승부가 차라리 마음편한 입장이다.

그러나 역시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일본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선수층의 깊이에서는 우리보다 앞서있다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다. 두번 모두 이기기는 했지만 종이 한장 차이의 아슬아슬한 접전이었던데다가 , 연패로 인해 독기가 오를대로 오른 일본이 재대결에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설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에,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일본의 선발로는 현재 일본 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우에하라가 유력한 상황이다. 양팀모두 타력보다는 투수력과 수비에서 우위를 보였던 만큼 재대결도 역시 팽팽한 투수전이 될 확률이 높다.

한국은 과연 일본을 3번 연속 이기는 신화를 창조하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6전 전승으로 4강 신화의 위업을 달성하며 기세등등한 한국의 운명을 가를 리턴 매치는 19일날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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