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들이 정규리그 시험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WBC 4경기에서 최다인 3세이브와 '방어율 0'의 완벽한 피칭을 뽐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늘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팀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첫 등판으로 지난 9일 WBC 연습경기 상대였던 캔자스시티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 있어 박찬호의 어깨가 무겁다.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은 같은 날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자크 데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9일 WBC 일본과 4강전에서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맞았던 김병현은 이번 등판이 아픈 기억을 털어낼 절호의 찬스다.
WBC 세 경기에 선발등판해 14이닝 동안 단 1실점 하며 2승을 챙겼던 서재응(29·LA 다저스)도 팀의 제5선발 입지를 굳혀, 오는 2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이나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29·콜로라도)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까지 등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시범경기에 첫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