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쌤의 영어 때려잡기

  • 등록 2006.07.08 23: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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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깔보기의 명수가 되자 (7)



'See you later, alligator.'는 이제 어느 누구에게 설명을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만큼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아니, 무슨, 시작하자마자 작별인사야?)

그게 아니구요. 오늘은 그와 비슷한 표현을 익혀보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앙심을 품고, "어디, 나중에 두고 보자!"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얼씨구. 아, 글쎄, 좋은 말만 배우려 해도 한이 없을 텐데, 무슨 앙심씩이나?)

사람이 어디 좋은 말만 하고 살 수 있나요? 아무튼, "나중에 (두고) 보자"라는 말은 See you later와 같은 인사말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I'll teach you a lesson some day."라고 합니다.

(웬 수업?)

이럴 때의 lesson은 수업이 아니라 교훈이란 뜻입니다. "언젠가 너에게 교훈을 가르쳐 주겠다"는 뜻이죠. 또, "You will be sorry for this."라고도 하는데, 이럴 때의 sorry는 미안하다는 게 아니고 유감, 또는 후회의 뜻입니다. "너는 이 일로 인해서 후회할거다"는 의미죠.

이런 식으로 영어는 한 단어나 문장이 여러개의 뜻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좋은 면으로 보자면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여러 가지 뜻을 나타내니까 배우는 입장에서는 편리할 수가 있죠. 물론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만. Look on the bright side! 밝은 면을 보라는 거니까 "긍적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말이라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이 의미하는 바를 콕 찝어서 말해 줬을 때, "바로 그겁니다!'라고 말하죠?
눈치도 빠르시군요.

(먼 소리여?)

아, 먼 소리는 먼 소리겠어요? 그걸 영어로 해보라는 거죠.
또, 또, 또.
습관이란 무서운 겁니다. (Old habits die hard.)












먼 의미인지 아시죠? 이제는 굳이 생각 여백이라고 안 해도 될 거 같은디............  현명하신 분들은 좀 더 생각을 더듬어 본 다음에 여기를 읽고 계실 거라고 확신합니다만. 나만 착각하는 건가?


That's it!이라고 합니다. 더 강조하려면 That's just it!이라고 하면 됩니다.

여기서 또 잔소리 하나 나갑니다. 영어에는 받침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습니다. 

(엥? 글자를 풀어 쓰는 게 영어의 특징이잖아?)

그건 글자의 경우이고, 영어 발음에는 받침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midnight'의 경우에 발음이 없다는 관념으로 한글로 표기하면 '미드나이트'지만, 받침이 있다는 관념으로 한글로 표기하면 '믿나잍'입니다. 한국인들이 대부분 영어를 배웠는데도 native speaker가 말하면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영어에는 받침이 있습니다. 그래서 'That's it.'을 한글로 표기하면 '댇츠 이트'가 아니라 '댇츠 잍'입니다. 제가 "That's it.라고 합니다"와 같이 표기하지 않고 "That's it.이라고 합니다"로 표기했던 이유가 거기 있었던 겁니다. 너무 아는 체 했나요? 한국인들이 이와 같은 몇 가지만 주의해도 영어를 훨씬 더 잘 들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렸습니다. 

아무튼,  That's it.은 그렇다 치고, That is it.은 무슨 뜻일까요?

(이젠 보자보자하니께 사람을 무시해도 너무 도가 지나치구만! 임쌤, 그러는 거 아녀. That's it.을 줄이지 않은 게 That is it.이지 뭐갔어? 아, 둘 다 똑 같은 거 아녀?)

물론 그렇습니다. 또한, "That is it.!이라고 하면서 더 길게 늘려서 말하면, "저기가 거기구나!" 또는 "그게 그런거구나!'라는 뜻이 됩니다. 한편, Is that it?"은 "(그게 고작) 겨우 그거야?"라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말도 그렇지만 영어도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또 말하는 사람의 어투에 따라 조금씩 의미가 달라집니다.

어때요? 쉽고 편리하게 영어를 배운다는 작업도 만만한 것만은 아니죠? 그래도 복잡하고 길게 말하는 것보다야 적어도 3456 배 정도는 낫죠. 안 그래요?


That's all for today!

See you later, alligators!

   




 
임주선 기자 immjsmi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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