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더 깔보기(10)
"선생님, 부사가 뭐예요?"
이것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나 물어보는 질문이 아닙니다. 심지어 고등학생 중에서도 가끔 이렇게 물어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다짜고짜 부사가 뭐냐고 물어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줘야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주로 육하원칙을 이용해서 설명해주곤 합니다. 여기까지만 읽고서도, "아이쿠, 오늘은 골치 아픈 문법이구만, 다음 기회에........ 오늘만 날인감?"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시려는 분들! You will be sorry for this. 조금만 참고 들어보세요. 듣기 싫으면 그냥 읽어보세요. 최대한 간략하게 touch만 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부사가 쓰여진 예를 몇 개 보겠습니다.
1. She is really smart. 그녀는 정말 똑똑하다.
really가 형용사인 smart를 꾸미는 부사입니다.
2. He runs very fast. 그는 매우 빨리 달린다.
fast는 동사인 runs를 꾸미는 부사, very는 부사인 fast를 꾸미는 부사입니다.
3. Luckily, he wasn't hit by the car. 다행스럽게도, 그는 그 차에 치지 않았다.
Luckily는 he wasn't hit by the car 전체를 꾸미는 부사입니다.
4. He lives in the White House.
in the White House는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구입니다.
이렇게 부사는 형태와 쓰임새가 매우 다양해서 한 마디로 '이것이다!'라고 설명하긴 힘들지만 기본적인 사항만 알아보겠습니다.
육하원칙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누가(who), 무엇을(what), 언제(when), 어디서(where), 왜(why), 어떻게(how)를 나타내는데, 한 가지 사건에 대해서 이런 사항들을 기술하면 그 사건의 거의 모든 전모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겠죠? 5W 1H라고도 하는 이 육하원칙은 초등학교때부터 이미 확실히 익혔던 부분입니다.
육하원칙 중에서 who와 what을 뺀 4 가지 (사가지가 아님) 즉, when, where, why, how가 바로 부사 중의 부사! 부사 대표선수들입니다. 어렴풋이나마 기억이 나실랑가 모르겠습니다만, 학교 다닐 때 관계 대명사를 배운 다음 곧바로 관계부사니 뭐니 하면서, 나의 관심과는 그야말로 하등의 관계도 없는 관계사들을 배웠던 악몽이 떠오르시는지?
임주선 기자
immjsmi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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