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심판" 누리꾼들 일본에 사형 구형

  • 등록 2007.03.06 1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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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9%의 대다수 참여자들이 사형 판결을 내려

 


 

최근 일본 아베 총리의 과거 일제 군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발언으로 국내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우리 관객들이 일본에 내린 판결의 형량은 사형이라는 압도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영화 <동경심판>이 전범 일본에게 직접 판결을 내리는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

 


 

지난 2월 20일부터 <동경심판>의 홈페이지(www.cjent.co.kr/simpan2007)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설문조사는 ‘당신은 일본에게 어떤 판결을 내리겠습니까?’라는 항목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4647명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사형과 무기징역이라는 두 가지 판결항목 중 75.29%의 대다수 참여자들이 사형 판결을 내렸고, 무기징역의 판결을 내린 네티즌들은 24.71%를 차지하였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최근 일본의 군위안부를 부정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는 등의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 왜곡 등 과거사에 대한 진실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본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심경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1946년 ‘동경심판’에서 만주침략 이후의 일본 범죄에만 국한시켜 그 이전에 있었던 일제의 만행들은 제외될 수 밖에 없었던 한국의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마련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1일 <동경심판>의 개봉 후, 일본의 침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한국이 제외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직접 일본을 심판하고자 하는 한국 관객들의 참여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년 6개월의 재판기간 동안, 818번의 개정, 총 증인 1194명, 총 1200 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 법정 기록 48,000 페이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역사상 최대의 국제재판을 그대로 그려낸 <동경심판>은 당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일본이 지금까지도 숨기려 하는 모든 치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소 30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난징 대학살과 만주사변에 대한 증언 장면은 그 때의 공포를 바로 옆에서 보는 듯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동경심판>은 1946년 당시 실제 심판의 현장을 담은 흑백 영상을 곳곳에 삽입하여 그 당시 엄숙함과 비장했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지난 3월 1일, 88주년을 맞이한 삼일절 개봉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던 <동경심판>은 전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일본을 심판하는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결코 잊어서는 안될 우리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것이다.

 

 

조동옥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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