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시작, 얼어붙다"

  • 등록 2026.01.22 13:16:25
크게보기

혹한이 멈춰 세운 물길 위로 드러난 분단의 강

 

[한국기자연대 백형태 기자] 연일 이어진 강추위 속에 한강 하구 ‘조강(祖江)’이 얼어붙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앞 조강 수면 위로 유빙이 형성되며, 겨울에만 허락되는 이례적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모든 강의 시작’이라는 뜻을 지닌 조강은 예로부터 생명의 근원과 역사의 흐름을 상징해온 공간이다. 2026년 1월, 혹한의 기온 속에서 떠다니는 유빙은 고요한 강 위에 묵직한 시간의 무게를 더하며 애기봉만의 겨울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얼어붙은 강 위를 따라 천천히 흘러가는 유빙 너머로 펼쳐진 분단의 풍경은 이 계절이 아니면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장면이다. 자연과 역사, 분단의 현실이 한 화면에 겹쳐지며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지닌 상징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특히 조강의 유빙은 기온, 수위, 바람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만 형성되는 희귀한 자연 현상으로, 관찰 가능한 기간이 짧다. 이 때문에 겨울철 애기봉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려운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관계자는 “조강의 유빙은 혹한의 시간만이 남긴 자연의 기록”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만 가능한 풍경을 통해 애기봉의 또 다른 얼굴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형태 기자 back7543@naver.com
ⓒ 한국기자연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4-1 더샵 퍼스트월드 C동 516호|Tel 032)435-2585|Fax 032)522-8833 | 제호:한국기자연대 |창간·발행일:2006-3-9|등록번호:인천 아 000005|등록일:2006-3-24 | 발행·편집인:김순연|부회장 이기선 ㅣ편집국장:김순연|청소년보호책임자:백형태 Copyright(c) 2006 한국기자연대 All rights reserved. webmaster@csojournal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