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고남영 기자] 인천광역시가 ‘아이플러스(i+) 6종 시리즈’를 앞세워 저출생 위기 정면 돌파에 나섰다. 태아부터 청년·신혼부부, 초등학생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으로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11.5%)라는 성과를 만들어내며 인구정책의 판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기존 영유아 중심의 단편적 지원을 넘어, 양육비·주거비·돌봄 공백·결혼 비용 등 출산을 가로막는 구조적 부담을 통째로 줄이는 ‘패키지형 정책’을 가동했다. 그 핵심이 바로 ‘1억드림·집드림·차비드림·이어드림·맺어드림·길러드림’ 6종 시리즈다.
◇태아부터 18세까지 최대 1억 원…‘1억드림’
‘1억드림’은 태아기부터 18세까지 최대 1억 원을 연속 지원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1~7세 아동에게 연 120만 원 ‘천사(1040) 지원금’을 지급하고, 8~18세에는 월 5만~15만 원 ‘아이 꿈 수당’을 전국 최초 보편급여로 지원한다. 여기에 임산부 교통비 50만 원, 취약계층 산모 산후조리비 150만 원까지 더해 출산 전후 부담을 낮췄다. 지난해 8만759명이 혜택을 받았다.
◇하루 1,000원 임대주택…‘집드림’
신혼부부에게 하루 1000원(월 3만원)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하는 ‘천원주택’은 모집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폭발적 관심을 입증했다. 신생아 가구 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1.0 이자지원’도 사실상 마감 수준으로 신청이 몰렸다. 시는 내년 천원주택 1000호, 이자지원 3000가구로 확대한다.
◇출생가구 교통비 50~70% 환급…전국 최초 ‘차비드림’
‘차비드림’은 출생가구 부모에게 대중교통 이용액의 최대 70%를 환급하는 전국 최초 교통복지 정책이다. 시행 이후 1,271명이 4,300만 원을 돌려받았다. 출산 이후 이동 부담까지 덜어주는 세밀한 정책이라는 평가다.
◇만남·결혼 지원…‘이어드림·맺어드림’
미혼 남녀 만남 프로그램 ‘이어드림’은 평균 경쟁률 11.8대 1, 매칭률 55.7%를 기록했다. 공공시설을 무료 예식장으로 제공하는 ‘맺어드림’은 비용 부담을 낮추며 합리적 결혼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돌봄 공백 제로…‘길러드림’
‘길러드림’은 긴급 야간돌봄, 방학 중 돌봄, 아동급식 배달서비스 도입 등 촘촘한 돌봄망 구축에 집중한다. 지난해 ‘1040천사 돌봄’ 274가구 지원, 다함께돌봄센터 7곳 확충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정책 효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인천은 2024년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주민등록 인구와 실질경제성장률(4.8%)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시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개인의 희생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며 “체감도 높은 선제적 정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생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 인천발(發) 인구정책 실험이 전국 확산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