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김광수 기자] 23일 점심시간, 배식대 앞에 선 이는 시장이었다. 흰 위생모와 앞치마를 두른 김병수 김포시장이 한 분 한 분 어르신의 식판에 국과 반찬을 올렸다. “맛있게 드세요.” 짧은 인사에 어르신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말이 아닌 ‘한 끼’로 시작한 현장행정이었다.
김포시는 이날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김포시노인종합복지관과 사우동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을 잇달아 방문해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어르신 점심 배식 봉사에 직접 나섰다. 신년인사회 이후 본격화된 올해 첫 현장행정이다.
◇“보고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하루 1000여 명이 이용하는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60여 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김 시장은 강의실과 체력단련실, 상담실을 차례로 둘러보며 이용 어르신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들었다. 불편 사항이 제기되자 관련 국장에게 즉각 검토를 지시했다. 형식적 방문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지였다.
이어 방문한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경기도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추진 중인 ‘효드림 밥상’ 현장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고령 어르신 300명을 대상으로 주 5일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선도적 복지정책이다. 매일 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나눔을 더한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을 찾는다는 한 어르신은 “혼자 먹을 땐 대충 때우기 일쑤였는데, 여기선 친구들과 웃으며 밥을 먹는다. 하루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관계와 활력, 삶의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어르신의 헌신에 보답하는 도시로”
김 시장은 “어르신들께서 흘린 땀과 헌신이 오늘의 김포를 만들었다”며 “따뜻한 한 끼가 건강하고 존엄한 노후로 이어지도록 시가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실질적 노인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다.시는 이번 노인복지시설 방문을 시작으로 김포만화도서관, 달빛어린이병원,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보고서가 아닌 사람을, 수치가 아닌 목소리를 중심에 두겠다는 선언이다.
배식대 앞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 그 한 그릇의 온기가 김포의 행정을 데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