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김광수 기자] 과일 한 조각이 위로가 되는 시대다. 치솟는 물가 속에서 ‘사치품’이 되어버린 제철 과일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식탁에 다시 올랐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사장 심정은)은 최근 제철 참외 3톤(3000kg)을 전국 노인복지 및 사례관리 기관을 통해 취약계층 어르신 1000명에게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유가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 인상으로 식재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특히 과일과 같은 신선식품은 취약계층에게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기본적인 식생활의 질 자체가 갈라지는 ‘식생활 격차’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원은 재단의 제철 과일 나눔 프로젝트 ‘참외롭지않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단순한 식품 지원을 넘어, 계절의 감각과 안부를 함께 전하는 ‘정서적 복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재단은 사라져가는 일상의 기본을 다시 채우는 방식으로, 고립된 식탁에 작은 온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참외는 97세 6·25 참전유공자 어르신에게도 전달됐다. 홀로 생활하며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철 과일 한 상자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누군가 기억하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 같은 지원이 어르신의 안부 확인과 정서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정은 이사장은 “과일 한 번 사는 것도 망설여지는 시대가 됐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에 작은 여유를 더하는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탁을 매개로 한 소통과 관계의 가치를 기반으로, 정서적 지지를 함께하는 복지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아동·청소년, 독거 어르신, 해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과 공익 캠페인을 이어가며, ‘연결의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