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면허 절차 대폭 간소화된다

  • 등록 2008.09.30 10: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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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자동차 운전면허 발급 및 면허학원 관리 제도개선 권고

 

          현재 7단계에 이르는 운전면허 취득 절차가 3단계로 간소화될 전망


국민권익위원회는 30일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사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들(교통안전교육, 장내 기능교육, 도로주행교육)에 대해서 개인이 각자 자율적으로 학습한 후 시험을 칠 수 있게 운전면허 취득 관련 제도를 개선하도록 경찰청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경찰청이 이번 제도개선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현재 7단계나 되는 운전면허 취득절차가 학과시험→장내 기능시험→도로주행시험→면허증 교부만으로 대폭 간소화되고, 이에 따라서 보통 1개월 정도 걸리던 운전면허 학습 기간과 많게는 100만원까지 드는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익위는 ▲ 운전학원에서 수강생의 출결이나 교육시간을 관리하는 학사관리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임의 또는 허위로 기재하지 못하도록 학사관리시스템에 장애가 생기면 장애관련 사실을 빈틈없이 통일된 서식에 기록·관리하도록 하는 근거규정을 신설하고 ▲ 운전학원의 전자채점기 역시 고장이나 오작동 상태로 방치되지 않게 구체적인 관리감독 근거를 만들도록 권고했다.


실례로 운전면허 학원의 출결관리 부정 사례를 보면 학사관리시스템을 도입취지대로 운영하지 않는 등 출결관리를 사실과 다르게 기록(입력)함으로써 경찰청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노출된 사례는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사례로 OO경찰서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11월까지 도로주행 연습시간을 허위로 기재해 면허를 취득케 한 운전학원 강사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OO경찰서는 실리콘으로 만든 가짜 지문으로 규정연습시간을 채운 것처럼 속여 운전면허를 부정 발급해 준 혐의로 모 학원장을 구속했다


전자채점기 불량 적발 사례로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전문학원 기능시험 (전자)채점기 일제점검결과’(‘07)에 따르면 당시 전체 434개 전문학원의 절반에 가까운 194개소(44.7%)가 불량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도 적발 건수 280건은 ’06년도 154건에 비하여 무려 82%난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 49건, 경기 44건, 인천 43건, 충북 29건, 전남 27건 등이다


불량 원인별로 보면, 도로바닥 검지선ㆍ센서 파손 131건(46.8%), 차량탑재기 미작동 130건(46.4%) 관련 시스템 불량 10건(3.6%)으로 나타났다


가짜 운전면허증 발급 사례로 경찰관 K모씨는 지난 2001년 5월 사기혐의로 수배된 김모 씨로부터 불심검문을 피하는데 사용할 가짜 운전면허증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경찰 G씨를 시켜 면허증을 부정 발급해 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 경찰 K씨에 대해 징역형이 확정됐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은 운전면허증 대리 재발급 건 중 주민등록 원부의 사진과 얼굴이 다른 5건의 부정발급 의심사례를 적발했다


이에따라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은 본인이 아닌 대리인이 운전면허증을 재교부 받는 과정에서 사진 바꿔치기로 가짜 면허증을 발급받는 사례를 막기 위해 ▲ 운전면허증 신청인 본인이 대리인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 재교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도록 하고, ▲ 본인이 희망할 경우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의 민원창구에서 즉석 사진을 찍어서 신속히 면허증을 교부받을 수 있는 방식을 시범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이와관련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운전면허 발급 및 면허학원 관리 제도개선 권고에 대해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안이고, 권고가 받아들여지면 운전면허 취득과 재교부 등의 절차들이 크게 편리하고 투명해지는 만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동옥 기자 mgs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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