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자녀 두 딸을 사립학교서 공립학교로 특례 발령하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들 결혼식을 알리는 수천 장의 청첩장을 교육청 해당기관에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25일 현재 인천지역 초중고 교장 등 본청과의 관련 기관에 26일 인천의 한 성당에서 큰 아들 결혼식을 알리는 수천 장의 청첩장이 배포됐다. 또한 지난 2007년 9월 둘째 아들 결혼식 때도 수천 장의 청첩장을 돌려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자기 집안의 행사를 알리는 것은 좋지만 직위를 가진 사람이 밑에 있는 사람에게 청첩장을 돌리다니요” “수치스럽다” “사퇴하라” “자식한테 부끄럽지 않으냐” 등 수백 건의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게다가 교사로 있는 두 딸이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의 전근 발령을 두고 특례 발령이 아니냐는 의혹마져 일고 있다. 큰딸의 경우 사립중학교인 C중학교에서 공립교인 I여자고등학교로 작은 딸은 사립중학교인 D중학교에서 공립 C중학교로 전근했다
이에대해 한 교사는 “무소불위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의 청첩장은 눈 밖에 나지 않으려면 교육계 인사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면서 “여기에다 두 딸의 특례발령 의혹으로 인해 우리 같은 힘없는 교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한 시민은 “교육계 수장이 작은 아들에 이어 큰 아들 결혼식에 수천 장의 청첩장을 돌리며 요란하게 잔치를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겠느냐”면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합법을 위장한 불법 기부금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며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