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후보 못내는 한 있어도 비리에는 강력대처"
공천비리에 대해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규정에 따라 엄단 강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하여 독도문제 및 지방선거와 관련된 패널들의 질문을 받고 당의 입장과 대책을 밝혔다.
이날 박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 경제가 어려워져서 많은 국민 고통 받고 있고 또 나라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저는 국민들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에 우리가 정치를 하면서 그곳에 있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하곤 한다"고 밝힌 뒤, "무엇보다 가장 국민이 걱정하는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에 희망이 없다는 탄식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독도문제와 관련해서 박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우방과의 관계가 약화되고, 특히 일본과의 관계는 독도와 관련되어 최악의 상태이다"고 지적한 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저와 한나라당은 국민과 힘을 합쳐 영토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보면서 한나라당이 더 잘해야한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밝힌 뒤, "두번의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패배했고,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며, "당사를 매각하고 한나라당의 유일한 재산인 천안 연수원을 국민께 헌납했으며, 정책적으로는 국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 아래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까지 발간하면서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나아가 우리당에서는 혁신안을 마련하여 정당 사상 처음으로 분권형 공천을 시도하는 등의 개혁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공천비리에 대해서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예외없이 규정에 따라 엄단함으로써 비리가 정치권에 발붙히지 못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박 대표는 "이번 선거는 우리 나라나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지난 3년간의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선진국으로 가는 시작을 만들수 있느냐 없느냐, 잘못 가는 나라를 바로 잡을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저희 한나라당에서는 더욱 변화하고 개혁함으로써 다음 대선에서는 반드시 국민의 선택을 받아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어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뒤,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공천비리와 관련해서 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 스스로 고발조치 한 것은 평가할 만한 대목이지만, 이러한 사태가 한두번이 아니라 한나라당은 재생불능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또 공천비리 수사가 흐지부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도 들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 무엇을 바꿀 것인가만 생각했고, 대표로 가지고 있던 기득권을 다 포기했다"고 밝히며, "이번 공천만해도 거의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개혁이었다"고 공천비리에 대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박 대표는 "그동안 당이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러한 비리로 무너질 수는 없다"며, "만약 이러한 일이 일어나면 일벌백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고, 그랬기에 지난번 중진의원들임에도 불구하고 가슴 아픈 조치들을 취한 것이다"고 설명한 뒤, "정치권에서 이루어졌던 비리들이 하루 아침에 근절 될 수 없지만, 이런 일들이 터졌을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강력히 대처했고 공천 후에도 비리 밝혀지면 박탈할 것이며, 최악의 경우 후보를 못내는 한이 있어도 용납 안하겠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