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신년방송좌담회에서 밝힌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하여 야권과 충청권이 발칵 뒤집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시기도 아니고 입장도 아니지만 세종시는 정치적으로 이뤄진 것이고, 과학벨트는 완전히 과학적인 문제”라며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선거 유세에서는 충청도에서 표를 얻으려고 하였던 것으로. 이것은 국가 백년대계니까 과학자들이 모여서 과학자들 입장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하면서 촉발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선정과 관련, “과학벨트 특별법으로 4월5일 이후에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위원회가 부지를 선정하게 돼 있다”며 “4월 이후에 위원회를 발족하면 그 위원회가 충분히 검토하고 토론하고 그 이후에 결정될 것이니까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백년대계이니 과학자들이 모여서 과학자들이 하는 것이 맞다”면서 “위원회가 공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청도도 믿어주면 좋겠고 그것이 오히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표를 좀 얻기 위해서 말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대통령이 연이어서 국민을 속이고 메다꽂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비즈니스벨트에 관한 약속은 선관위에 제출된 공약에 나와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 이대표는 “여러차례 충청권에 와서 뿐 아니라 언론을 상대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대국민 담화에서 얘기를 했고 분명히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적지는 충청권이고 틀림없이 설치하겠다고 한 약속한 내용을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 할 수 있냐”면서 “대통령이 이와 같이 자신이 공약한 내용을 공약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거짓말한다면 결코 다음 임기 동안에 대통령으로서의 일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며 맹비난.
민주당도 차영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세종시로 충청 도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도민의 가슴에 또다시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고 맹비난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통령이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 공약을 전면 백지화한 것은 국정운영 방침으로 제시한 `공정사회 구현`이란 원칙과 신뢰를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면서 비판했다
이와관련 청와대는 사태가 확산되자, 김희정 대변인은 "공약 백지화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에 나서는 등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라며 사태 변화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