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김순연 기자] 한여름 폭염도 15만 관객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인천 송도 밤하늘 아래 울려 퍼진 떼창과 강렬한 기타 사운드, 거대한 슬램의 물결이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를 넘어 글로벌 문화관광축제로 다시 세웠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누적 관람객 15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21회를 맞은 펜타포트는 ‘RE’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공연 콘텐츠와 현장 운영을 대폭 강화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국내 대표 뮤지션, 차세대 밴드들이 한 무대에 올라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라인업에는 영국 트립합의 전설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미국 얼터너티브 록의 상징 픽시즈(PIXIES), 글로벌 사운드로 사랑받는 크루앙빈(KHRUANGBIN), 스코틀랜드 얼터너티브 록의 전설 더 지저스 앤 메리 체인(The Jesus & Mary Chain)을 비롯해 혁오(HYUKOH), 실리카겔(Silica Gel), 이승윤(LEE SEUNG YOON), 오리지널 러브(Original Love), 터치드(TOUCHED), QWER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66개 팀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픽시즈의 첫 내한 공연이 성사되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결성 40주년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 픽시즈는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과 폭발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로 축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나선 매시브 어택은 전자음악과 힙합, 덥, 소울, 록을 결합한 독창적인 사운드와 시청각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첫날 무대에 오른 크루앙빈 역시 사이키델릭 록과 펑크, 소울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그루브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외 음악 팬들이 함께한 현장은 3일 내내 뜨거웠다. 관객들은 아티스트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펜타포트만의 자유로운 록 문화를 즐겼고, 송도달빛축제공원은 거대한 음악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올해 펜타포트는 공연뿐 아니라 관람객 편의와 안전 관리에서도 변화를 선보였다. 입장 동선을 2개소로 분리해 대기 시간을 줄였고, 입·퇴장 동선을 구분해 현장 이동 편의를 높였다.
또한 처음 선보인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실시간 GPS 기반 행사장 지도와 스테이지 위치, 의료부스, 쿨존 안내, 공연 일정, 혼잡도 정보 등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편리한 축제 참여를 지원했다.
폭염 대응도 강화했다. 의료부스를 확대 운영하고 행사장 곳곳에 의료진을 배치했으며, 구급차 상시 대기 체계를 구축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키즈존 운영과 대형 쿨존 마련도 관객 만족도를 높였다.
공연장 밖 지역경제 효과도 이어졌다. 축제 기간 송도달빛축제공원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 지역 상권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매출 증가와 지역 활성화 효과를 이끌었다.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는 본 공연뿐 아니라 사전공연 ‘PENTAPORT THE FIRST WAVE’, 공식 팝업스토어 ‘PENTAPORT THE SECOND WAVE’, 지역 라이브클럽과 연계한 ‘펜타포트 라이브클럽파티’, 일본 도쿄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음악 팬들과 접점을 확대해왔다.
손미화 인천시 예술정책과장은 “폭염 속에서도 펜타포트를 찾아준 15만 관객과 지역 주민들의 협조 덕분에 올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음악 교류를 확대하고 관객 중심 운영을 강화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15만 관객이 만든 열기와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바탕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