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보다 빨랐다…시민 살린 ‘연평 해병 6명’

휴일 해수욕 중 휩쓸린 생명 구한 장병들...“눈앞에서 사람이 위험한데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기자연대 배동옥 기자] 거센 파도에 휩쓸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시민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든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 6명의 용기 있는 행동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연평부대 소속 김형준·김현준·유성호·이태규 대위와 김정석·주대중 중사다. 이들은 지난 7월 25일 오후 1시 25분께 인천 옹진군 연평면 구리동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한 시민이 갑작스러운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변에서 멀어지는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 사람은 김형준 대위였다. 김 대위는 즉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시민이 가라앉지 않도록 몸을 받치며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시도했다. 이어 상황을 확인한 김현준·유성호·이태규 대위와 김정석·주대중 중사도 곧바로 구조에 합류했다. 장병들은 신속하게 구명튜브를 확보해 시민이 의지할 수 있도록 한 뒤, 서로 힘을 모아 해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짧은 순간의 판단과 행동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것이다.

 

특히 이들의 선행은 알려지지 않을 뻔했다. 장병들은 구조를 마친 뒤 별도의 홍보나 자랑 없이 현장을 떠났지만, 구조 도움을 받은 시민이 국방부에 감사 민원을 접수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자신의 휴일보다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해병들의 행동이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형준 대위는 “시민이 파도에 휩쓸린 모습을 본 순간 지체하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바로 다가갔다”며 “동료들이 신속하게 구명튜브를 확보하고 함께 힘을 보태준 덕분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대중 중사 역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군복을 입은 군인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달려간 사람들. 파도보다 강한 책임감으로 시민을 구한 연평부대 6명의 해병이 대한민국 군인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캡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