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김순연 선임기자] 김포지역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현장에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민·관·건설사 상생협력이 본격화됐다.
김포시(시장 이기형)는 대형 건설현장의 공사 물량과 자재 구매가 지역기업의 매출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일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에서 이기형 시장 주재로 관내 대규모 건설현장의 지역업체 참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9개 건설사·16개 현장 총출동…지역기업 60여 곳도 참여.
이번 간담회는 관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사업에 지역 건설업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건설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기형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관내 공동주택 9개 건설사·16개 현장소장, 건설사 본사 외주·구매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시 건설관련 기업인협의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김포시협의회, 건설기계사업자협의회 등 건설 관련 단체와 김포상공회의소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관련 단체 소속 60여 개 회원사가 참석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간담회에서는 김포시의 주택건설사업 지역업체 참여 확대 추진 상황이 공유됐다. 이어 9개 건설사 16개 현장소장들이 공정 현황과 지역업체 이용 실적, 향후 이용계획 등을 설명하고 지역기업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업계 “입찰 기회부터 넓혀달라”
핵심 쟁점은 ‘지역업체가 실제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느냐’였다. 지역 건설업계는 상당수 현장에서 관내 업체를 이용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참여 실적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업인들은 건설사 측에 ▲지역업체 입찰 참여 기회 확대 ▲협력업체 등록 기준 완화 ▲지급자재 지역 구매 확대 등을 요청했다. 단순한 참여 권고를 넘어 지역기업이 실제 계약과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품질과 시공실적, 신용도, 안전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입찰 절차 특성상 지역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우선 참여시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건설사들은 공정성과 품질 기준을 유지하면서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점차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협력업체 등록 문턱 낮추고 정보 제공 확대.
시는 지역기업이 입찰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 임의등록 제도 활용과 한시적인 등록 기준 완화 등을 건설사 측에 요청했다. 특히 건설사별 협력업체 등록 기준과 입찰 관련 정보를 지역업체가 제대로 알지 못해 참여 기회 자체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정보 제공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형 건설사와 지역기업 간 접점을 넓혀 실제 수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기형 “김포 만드는 과정에 지역기업 함께해야”
이기형 시장은 “관내 업체 사용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김포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지역기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건설사와 협의해 협력업체 등록 기준 등 관련 정보를 관내 업체에 충분히 안내하고, 관련 조례를 실효성 있게 활용해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건설사와 지역기업 간 지속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지역업체의 건설현장 참여 확대와 지역 자재·장비 이용 활성화 등 상생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결국 김포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 밖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지역기업의 수주와 매출, 고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포시가 대형 건설사와 지역업체 사이의 ‘상생 연결고리’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만들어낼지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