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쌤의 영어 때려잡기 (38)

We went bar hopping last night.

잉? 2 차, 3 차 계속 했다구?
What was your last stop, guys?
도대체 몇 차까지 간 겨?
How late did you drink?
몇 시꺼정 마셨수?

I envy you.
부럽습니다.
Not your drinking, but your energy, man!
당신 술 마신 게 부러운 게 아니구, 당신의 기력이 부럽다구, 이 친구야! 
이젠 근력이 달려서 젊은 사람들하고 끝까지 대작하기 벅차드라구........

술친구는 drinking friend인가 했더니 drinking pal이라더군요. pen pal을 생각해보면 기억이 잘 될겁니다. '드링킹 팔'이 아니고 '드링킹 팰'이래요. '펜 팔'도 '펜 팰'이랍니다. 얼마 전에 미국 영화에서, 어떤 남자가 가게 아줌마에게 잔돈 좀 바꿔달라니까, "I'm not a change macine, pal."이라고 하던데 "난 동전 교환기가 아녀, 이 양반아,"라는 말이겠죠? 그때도 '팰'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바꿔주긴 바꿔주더만.

오늘밤 허리띠 풀르고 맘껏 한 번 마셔보까? 
Let's paint the town red tonight!
오매오매, 머땀시 마을에 뺑끼칠을 한다냐?
그게 아니구요, 뺑끼칠을 하건, 불을 지르건, 피를 흘리건간에 난리법석을 떰시롱 함 마셔보자는 건데, 참으슈 참어. 


"위하여!"는 영어로 머까? "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는 "To your health!"라 하고, "당신의 성공을 위하여!"는 "To your success!"라고 하는데, 그럼, "To!"라고 하면 될라나? 뭐야, 꼭 침 뱉는 거 같잖아? "To"는 마땅치가 않군. 도대체 뭘 위한다는 거야? 꼭 찝어서 뭐는 아니라구? 그럼, 뭐를 위하여건 "위하여"란 말이지? 좋았어, To라고만 하면 또 너무 짧기도 하고, '뭐든지'는 영어로 whatever니까, "To whatever!"로 하면 어떨라나? 그거 괜찮다! 말해놓고 보니까 그럴듯 한데? 어이, Mr Moon! 오늘 숙제! native speaker들 허고 한 잔 하믄서 To whatever.의 반응을 보고와. 오늘의 수행평가야.
 
(또 저예요? 임쌤, 저번 참에 저 집에 기어서 갔어요. 선생님의 미국인 친구하고 술시합만 안 했어도 이렇게까지 계속 병원에 다니지는 않을텐데......)

어, 그랬다고 했지, 참. 그러게, 선생님이 말리면 못 이기는 척하고 말을 들었어야지, 끝내 고집을 피우드라구. 악마가 바빠서 시간이 없으면 술을 대신 보낸다던가? 알았어. 내가 알아보지, 뭐. 

전날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가 아프면, I have a hangover.라고 합니다. Don't drink too much. 

참으로 다행인 것은, 한국인이나 중국인 등등은 선천적으로 알콜 중독자(alcoholic)가 될 가능성이 적다는군요. 그것도 하늘의 복이죠! 

새끼 잔소리.
alcohol을 우리는 '알콜'이라 하는데, 미국인들은 '앨코홀'이라고 발음하더군요. 물론 영어의 h 소리는 매우 약해서 잘 안 들릴 정도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우리처럼 '콜'이라고 줄이지는 않습니다. '일중독'이라는 뜻의 workholic도 '월콜릭'은 아니고 '월크홀릭'입니다. 역시나 '크'는 닫힌 소리이긴 합니다만.
 
술에 관계된 얘기를 계속했더니 점점 발음이 꼬일려고 그러네요. 한 두 잔은 보약이지만, 그 이상은 독약이라는 경고를 잊지맙시다. 1 or 2 is medicine. More than that? POI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