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조동옥 기자] 14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노동리 74-1의 한적한 농촌 마을. 들판 사이를 가로지르는 2차선 길 끝자락에 탁트인 신가 가 자리 잡고 있다. 영덕사 ‘천왕할매 신가(神家)’다. 이곳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북 장단과 향 냄새가 뒤섞인 가운데 한국 전통 무속 의례인 ‘진작맞이’ 굿판이 조용하지만 깊은 신명 속에 이어지고 있었다. 진작맞이는 굿을 시작하기 전 신을 맞이하는 의례로, 무속 의례의 문을 여는 가장 중요한 첫 절차다. 이날 신가 안에서는 천존(天尊)을 모시는 축원과 신명 내림, 살풀이 의식까지 이어지며 한국 민속신앙의 살아 있는 현장이 펼쳐졌다. ◇“사람들의 안녕을 위한 자리입니다”… 천왕할매의 첫 인사. 본지 취재진이 영덕사를 찾은 시각은 오전 9시. 새벽부터 시작된 의례는 이미 깊은 기운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신가 안에는 향 연기가 은은하게 퍼져 있었고 제단 위에는 술과 과일, 떡, 그리고 통돼지 제물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제단 앞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천왕할매는 두 손을 모아 합장한 뒤 차분히 말을 건넸다. “멀리서 오셨네요. 오늘 신을 모시는 의례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안녕을 비는 자리니 함께 지켜보십시
[한국기자연대 고남영 기자] 김포시(시장 김병수)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농가에 ‘방어막’ 설치 지원에 나선다. 시는 멧돼지·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2026년 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2700만 원 규모로, 야생동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금속울타리와 방조망 설치 비용의 60%를 보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한도는 방조망 최대 600만원, 금속울타리 최대 300만원이다. 농가가 직접 피해예방시설을 설치하면 해당 비용의 일정 부분을 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최근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 개체 수 증가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전 차단을 통한 피해 최소화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는 농작물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피해 농가의 적극적인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신청은 4월 30일까지이며 방문 접수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김포시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김포시 환경정책과(031-980-2833)로 하면 된다.
[한국기자연대 고남영 기자] 김포시(시장 김병수)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면 전환한다. 종이 점검표와 사후 보고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데이터가 즉시 공유되는 실시간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산업재해와 시민재해를 동시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공공부문 민간 SaaS 이용지원 사업’에 선정돼 ㈜솔비텍의 안전보건관리 현장점검 시스템 ‘이체크폼(e-CheckForm)’을 도입·구축한다고 밝혔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인터넷을 통해 기능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초기 구축비용이 적고 도입 기간이 짧은 데다 업데이트와 보안 관리까지 서비스 제공업체가 담당해 지방자치단체의 디지털 행정 도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안전보건관리 분야의 디지털 전환 계획을 제출해 지원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국비 지원으로 초기 이용료를 확보해 오는 4월 20일 이전 시스템 개통을 목표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각 부서와 사업장 담당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즉시 점검 결과를 입력
[한국기자연대 충청취재본부 정희수 기자] 국태민안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1회 광덕면 만복골(느티) 둥구나무 당산제'가 5일 천안시 광덕면 광덕4리 만복골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무극정사 해와달이 주최·주관하고, 대한민국팔도명인회와 한국토속문화연구소가 후원했다. 수백 년 세월을 견뎌온 만복골 느티나무 아래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는 전통 의례의 장엄함과 주민 공동체의 결속을 동시에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팔도명인회 이해철 회장, 사단법인 전통민속문화재단 김순연 이사장 등 각 지역 전통민속문화 명인명장 등 내외빈 3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지신밟기로 문을 열었다. 풍물패의 힘찬 장단이 마을 골목과 옛길을 울리며 액운을 물리고 복을 청했다. 이어 만복골 개울가에 우뚝 선 수령 약 600년의 느티나무 아래에서 당산제가 봉행됐다. 이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 광덕리 주민들의 삶을 지켜온 상징적 존재다. 여름이면 주민들의 쉼터가 되었고, 옛길을 오가던 나그네들이 발길을 멈추던 터전이었다. 주민들은 이 거목을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여겨왔으며, “만복골 600년 느티나무”라 부르며
[한국기자연대 고남영 기자] 김포시(시장 김병수)가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인천 연안해역 내 일부 어장의 야간 조업 및 항행 제한이 시범적으로 해제됨에 따라, 어업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어업감독공무원 당직선’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982년부터 국가 안전보장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유지되어 온 인천해역 내 야간 조업 제한이 어업인들의 지속적인 건의와 정부의 규제 완화 결정에 따라 44년 만에 일시적으로 풀리게 된 것이다. 대상 구역은 북위 37도 30분 이남 해역으로, 만도리·초치도·팔미도 어장 등 총 18개 어장이 포함되고, 경기권에서는 유일하게 김포시 어선 55척이 야간 조업·항행 신청을 하여 야간 조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야간 조업 허용에 따른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경기도와 번갈아 가며 당직 체계를 가동한다. 김포시 소속 어업감독공무원이 승선한 민간당직선(김포시 어선)으로 인천광역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당직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당직 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인천·경기·김포가 주 단위 교대로 당직을 수행하며, 김포시는 시범 운영 기간 중 총 4주간의 당직 업무를 전담하게
[한국기자연대 고남영 기자] 인천이 영국 맨체스터 혁신 모델을 정조준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축으로 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창업·임상 연계 생태계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영국 맨체스터를 방문해 CityLabs Manchester에서 바이오·헬스케어·의료기술 중심 혁신 캠퍼스 운영 모델을 점검하고, 송도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IFEZ 바이오·첨단산업 클러스터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장에서 유 시장은 Manchester Innovations의 운영 구조와 기술사업화 시스템을 청취하고, Afzal Khan 영국 하원의원과 혁신 파트너십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진 원탁회의에서는 파리드 칸 박사와 함께 △바이오 스타트업 공동 육성 △임상시험 기업 간 교류 △AI 기반 헬스케어 기술 협력 △공동 연구 및 인재 교류 프로그램 등을 집중 논의했다. 시티랩 맨체스터는 대학·병원·기업이 한 공간에서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바이오 신생기업의 실험·임상·투자 연계를 촘촘히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인천시는 이 모델을 송도에 접목해 생산 중심의
[한국기자연대 배동옥 기자] 오는 3월, 영종국제도시에 고등학교 1곳과 초등학교 2곳이 동시에 문을 연다. 개교가 무산될 경우 학급당 40명에 달할 것으로 우려됐던 고교 과밀 사태는 일단 피하게 됐다.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26일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3월 개교 예정인 운남고, 달빛초, 윤슬초 현장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개교와 안전한 마무리”를 주문했다. 운남고는 신입생 284명, 10개 학급으로 출발한다. 2·3학년은 전·편입 없이 1학년만 모집한다. 달빛초는 1학년 52명(3학급·학급당 14명), 윤슬초는 1학년 121명(6학급·학급당 평균 20명) 등으로 학년별 학급을 우선 편성했다. 두 초등학교는 전·편입을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 3개교 동시 개교는 폭증하는 영종 인구를 감안하면 ‘숨통’을 틔우는 조치다. 영종 인구는 2015년 6만2,136명에서 2025년 13만991명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운남고가 문을 열지 못했다면 지역 고교는 학급당 40명에 육박하는 초과밀이 불가피했다. 일부 초등학교 역시 한때 70학급까지 늘어나거나 학급당 43명 배치가 이뤄지는 등 과대학교 우려가 이어졌다.
[한국기자연대 배동옥 기자] 옹진군이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민간 특수목적법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행정–사업자 간 협력체계를 공식화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은 26일 군청에서 굴업풍력개발㈜과 해상풍력발전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경복 군수와 박영훈 굴업풍력개발㈜ 대표가 참석했다. 굴업풍력개발㈜는 씨앤아이레저산업, SK이터닉스,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협약은 굴업도 해역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사업 시행자와 지자체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인허가·입지·주민 수용성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사전에 예방·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 및 협력 △해상풍력 육상변전소와 부대시설의 굴업도 내 조성 가능성 검토 △송전선로 인입 방안 타당성 검토 △사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협력 방안 마련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군은 해상풍력 사업이 단순한 발전 설비 구축을 넘어 지역과 공존하는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여건과
[한국기자연대 고남영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25일 (현지 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를 방문해, 송도국제도시를 글로벌 바이오 혁신의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은 송도를 ‘아시아의 케임브리지 사이언스파크’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연구·투자·행정이 결합된 혁신 생태계를 인천에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케임브리지 대학이 위치한 케임브리지셔·피터버러 광역시는 대학·연구기관·병원·기업이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혁신 경제도시이며,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과 창업·투자·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케임브리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현장을 둘러보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폴 브리스토(Paul Bristow) 케임브리지셔·피터버러 광역시장과 앤디 파커(Andy Parker) 피터하우스 학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도시인 인천이 케임브리지 클러스터의 연구개발 및 산업 역량과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인천경제청은 벤처투자사 살로니카(Salonic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핵
[한국기자연대 정봉우 기자] 인천시설공단(이사장 김재보) 아시아드경기장사업단이 1,326일 무재해 기록을 세우며 현장 안전관리의 모범을 다시 썼다. 단순한 기록 경신이 아니라, ‘사고 없는 일터’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공단은 지난 2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무재해 3배수(1,326일) 달성을 공식 선포하고, 4배수 달성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장 근로자와 관계자들은 “안전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구호 아래 결의를 다졌다. 아시아드경기장사업단은 2022년 7월 무재해 운동을 시작한 이후 형식적 캠페인을 넘어 체감형 안전활동을 이어왔다. ▲안전표어·사진 공모전 ▲안전 골든벨 ▲재난대처 능력 강화를 위한 국민안전체험관 방문 등 참여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 스스로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특히 대형 체육시설 특성상 각종 유지·보수 작업과 행사 준비 과정에서 안전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현장 중심의 사전 점검과 반복 교육을 병행해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공단 관계자는 “무재해 3배수는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작은 방심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4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