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꽃선녀님’ 드라마 실존 인물 두고 거짓·진실 공방 ‘논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논픽션 드라마’가 아닌 창작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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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연대 김순연 기자] 2004년 최고의 시청률(24,5%)로 인기를 끌어던 MBC ‘왕꽃선녀님’의 주인공 논픽션(nonfiction)을 두고 무속 세계에서 거짓과 진실 공방이 이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드라마는 무속인 가족과 입양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운명과 정체성, 사랑과 희생을 다룬 180부작 일일 드라마로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논픽션 드라마’가 아닌 창작드라마로 한국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무속인의 삶과 신앙의 구조를 리얼하게 반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26일 무속인 A 씨는 “MBC에서 방영한 ‘왕꽃선녀님’이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다며, 수십년 간 전국 다니며 무속인들에게 실존 인물로 묘사하며 다니는 인물이 있다”면서 “게다가 SNS에 ‘MBC 왕꽃선녀님 실제 주인공'으로 표기해 활동하고 있어 많은 무속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무속인 B 씨는 “내가 알기로는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작품은 아니지만, 현실 무속의 삶과 너무도 닮아 있었기에 그 파급력은 적지 않아, 무속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속 인물이 실제 누구를 모델로 한 것 같다는 말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해 당시 제작진은 특정 실존 인물과는 무관한 순수 창작물이며 ‘이 드라마는 허구’로 등장인물 및 사건은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방송 말미에 문구를 삽입한 것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본지 기자는 5월부터 ‘왕꽃선녀님’ 주 촬영지인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사찰 Y사를 찾아 논란이 일고 있는 실존 인물 유·무에 대한 인터뷰, 입증 사진 등, 7명의 입회인이 동석해 확인 결과, 논란에 중심에 있는 인물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진실과 거짓 공방이 무속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본지와 합동 취재단은  26일 오전 9시 42분경 논란이 일고 있는 C 씨의 왕꽃선녀 실존인물 주장과 관련해 C 씨에게 정식 전화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동안 취재한 것으로 하세요"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합동취재단은 이번 기사 외에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탈고해 게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C 씨의 반론이 있을 시 존중된 충분한 입장 표명을 게재 드림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