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쌤의 영어 때려잡기 (48)

Freeze, words!


오늘의 부제목이 뭐죠? "단어, 꼼짝마라!"입니다. "그 자리에 얼어 붙어라!"는 거죠? 저도 평생을 이 넘의 단어에 시달리다보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혹시라도 영어를 전공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제가 도시락을 싸들고 쫓아다니면서라도 말리고 싶습니다. 

이런 말이 있더군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과감히 맞장을 떠라." 좋습니다. 사생결단, 맞장! 짱! 야, 단어, 니가 지나 내가 이기나 한 번 붙어보자!

1. 우선 delicious (딜리셔스), 이 짜샤부터. 사실 많은 분들이 이 단어를 아실겁니다. "아버지께서 들리신 식당의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오늘 또 들리셨어."  맛있는이란 뜻이죠?
전에, 형용사는 명사를 꾸미기 위해 탄생했으므로 그 뜻은 거의 항상 '~한' 이라고 설명한 적 있죠? delicious는 맛있다는 뜻이 아니라고 이해하실 겁니다. 

2. consume (컨숨)은 소비한다는 뜻입니다. 지름신이 강림하시지 않는 한, 소비 한 번 하려면 큰 숨을 안 쉴 수가 없죠?
명사는 consumption입니다.

3. drastic (드래스틱)은 격렬한이란 뜻인데, '그 여자 둘이서 드레스틱틱 찢어가며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라고 생각하면 평생 잊지 않습니다.

4. orphanage (오퍼니쥐)
몇 년 동안 실종상태이던 쌍둥이 여동생이 어느 고아원에서 전화를 걸었다.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동생은 '오빠, 너지!'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참, 내, 독자들에게 단어 외우게 해주려고 소설을 다 써보네요. 고아는 orphan이랍니다.

5. conspicuous (컨스피큐어스) : 눈에 띨 만한, 똑똑히 보이는 
그건 정말 눈에 띨 만큼 큰 스피커였어

6. injure (인줘) : 상처를 입히다
애가 칼을 가지고 놀길레, 상처 입을까봐 '인줘' 하고 뺐었다.
injury는 injure의 명사형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죠? 생각 안 나요? 그렇죠! 축구에서 injury time이라고 들어봤잖아요. 

위의 단어들은 발음을 이용했습니다만, 발음을 정확하게 익히지 않으면 나중에 원어민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앞션'이 뭘까요? '선택'이란 뜻입니다. option인데요, '옾션'으로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가 '옾션'이라고 발음하더라도 원어민들의 상당수는 알아 듣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그들이 '앞션'이라고 했을 때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런 예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용하는한 발음에 관계된 사항을 다룰려고 합니다. 

하나 더 해볼까요? '레븐'이 뭔지 혹시 아시는 분? 놀랍게도 eleven이랍니다. '미니슽레이션'은? 더 기가 막힙니다. administration입니다. 행정이란 뜻입니다. 이 정도면 고급 수준입니다만 참고로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eleven은 단독으로 쓰일 때는 물론 '레븐'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을레븐' 비슷하게 발음합니다. '레'에 accent이 붙기 때문에 앞의 '을'과 뒤의 '레'가 매우 약해져서 다른 말과 합쳐지면 마치 eleven은 '레븐'처럼 들린다는 말입니다. 

administration도 마찬가지. '얻미니슽레이션'처럼 발음하는데, '미'에 1 accent이 붙고 '레'에 2 accent이 붙죠? 그래서 1 accent인 '미'에 강세가 더 붙다보니 ad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원어민이 다른 말과 함께 빠르게 발음하면 정말이지 '미니슽레이션'처럼 들린답니다.

단어 이야기하다보니 발음을 지나칠 수 없어 좀 어려운 수준을 맛보게 됐군요. 어떤게 내 피가 되고 살이 될지는 알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영어 완전 정복의 작업은 내일도 계속할 겁니다, 안녕! 

양심 고백. 위의 단어 노가리 대부분은 어느 책에서 보고 배꼈슴. 어느 책인지는 안 갤켜주지...... 혹시 그런 방식으로 단어 외우는데 관심 있는 분은 전화하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