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범, 젊은 층과 여성 급증 사회문제 대두

명품을 선호하는 풍조와 일확천금 한탕주의 만연

최근 밀수범이 젊은 층과 여성의 증가율이 급증, 명품을 선호하는 풍조와 시세차익을 노린 일확천금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4일 관세청은 밀수범의 인적구성과 변화추세 등을 분석해 본 결과 2006년 밀수범이 5,433명에 달해 2001년 3,574명에 비해 5년 동안 52%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층과 여성의 증가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밀수범의 최근 수년간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40대 이상은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30대 이하 젊은 층의 증가율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5년까지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가 2006년도에 접어들어 30대 이하 젊은 층이 1,827명으로 전체 4,820명 가운데 3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2007. 4월말 현재도 전체의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2006년도 밀수범의 성별 구성비를 보면, 남성은 4,198명, 여성은 1,235명이며, 전년(남성 3,627명, 여성 885명) 대비 남성은 16% 증가에 그친 반면, 여성은 40%로 크게 증가하였다.

 


 

최근 수년간 성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여성의 비중이 2004년 20.2%, 2005년 19.6%, 2006년 22.7%를 점유해 밀수범 5명중 1명은 여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7년도에도 4월말 현재 남성 1,217명, 여성 373명이 검거되어 여성의 비중이 23.5%로 상승했다.

 


 

관세청은 이 같은 밀수범 변화추세의 원인으로 첫째, 명품을 선호하는 풍조와 가짜 상품으로 큰 시세차익을 노린 일확천금, 한탕주의식 밀수에 젊은 층이 쉽게 빠져든 현상을 지적했다.

 


 

상표사범이 2004년 445명에서 2005년 380명으로 15% 줄었을 때, 30대 이하는 오히려 234명에서 242명으로 3% 증가하였고, 2006년 상표사범이 966명으로 대폭 늘면서 30대 이하가 전체의 62%에 해당하는 602명을 차지하여 전년대비 149%로 크게 증가한 수치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쇼핑몰, 경매사이트 등을 통한 불법물품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밀수에 젊은 층이 쉽게 노출됐다는 것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사이버밀수범 411명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346명이 30대 이하 젊은 층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터넷쇼핑사이트운영자는 30대 이하 젊은 층이 2004년 78%(25명), 2005년 89%(42명), 2006년 95%(77명)를 차지하며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인천공항을 통한 금괴밀수입 사건은, 여성 가정주부가 18명이나 대거 연루되는가 하면 여대생까지 밀수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밀수범의 주요직업은 수출입업자가 가장 많고, 보따리상, 유통업자, 회사원, 주부, 외항선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인터넷쇼핑사이트 운영자, 대학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06년도 밀수범 검거현황을 보면, 수출입업자(1,452명), 보따리상(528명), 유통업자(316명), 주부(222명), 외항선원(182명) 등이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인터넷쇼핑사이트 운영자는 81명으로 전년대비 72%, 대학생은 96명으로 71%가 각각 증가하였다.

 


 

관세청은 이 같은 밀수범의 변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젊은 층의 취향을 잘 이해하는 젊은 조사전문가를 계속적으로 양성해가는 한편, 특히 앞으로 여성조사관 양성에도 역점을 둬 날로 증가하는 여성 밀수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